일러스트 / 김수정
부유하지 않아도 가난한 이들을 돕는 사람들 동사무소에서 자원봉사 상담가로 봉사를 하다 보면 지역 내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 재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대상자를 많이 만나게 된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여러 기업체나 단체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물품이나 후원금을 보내주기도 하지만 올해에는 경제 여건상 예년만 못한 것 같다. 그러나 늘 이들 곁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이들이 있다.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찾아가 도배나 장판 등 집안 구석구석 고장 난 부분을 수리해주고 때로는 밑반찬을 배달해 드리거나 목욕을 시켜 드리는 이도 있다. 얼마 전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 한 분이 자신이 어렵게 번 돈으로 아이들 학용품을 사서 불우 어린이에게 전달해 달라고 가져와 모두가 큰 감동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가 부유하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고 또한 자신들이 오히려 받은 것이 더 많다며 자기의 선한 행위를 드러내길 꺼린다.
성경은 섬김과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라고 말한다(약2:15~16). 한해가 저물어 가는 이때에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내 형제와 자매, 주위 친척과 이웃들이 있나 살펴보아 내가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어 보자. 중요한 것은 모든 환난과 고통 속에서도 오히려 기도하며 모든 고난과 고통을 주님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독교 신앙관을 그들에게 심어 주어 예수를 전하는 것이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모든 것을 이길 힘을 주시는 예수를 만나게 하여 소망과 기쁨으로 영원한 천국을 유업으로 받아 영생을 얻게 하자.
위 글은 교회신문 <14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