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신입사원 교육 시, 10명씩 팀을 나눠 일렬로 세운 다음 각 팀의 맨 앞 사람에게 각각 동일한 내용의 쪽지를 나눠주고 그것을 읽게 한 다음, 그 내용을 말로 그 다음 사람에게 순차적으로 전달하도록 한 후에, 마지막 사람이 그 내용을 글로 적어서 처음에 지시한 내용과 비교하여 어느 팀이 정확하게 맞추는가를 겨루는 게임을 한 적이 있다. 게임에 참석한 대부분의 동기들과 나는 이구동성으로 “이런 수준 낮은 게임을 하다니… 그 정도쯤이야! 정확하게 맞출 수 있지 않겠어?”라고 말했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아무도 정확하게 맞춘 팀이 없었다. 우리 모두는 의외의 결과에 놀랐다. 이 게임은 기업 내에서 업무를 추진하고 중요한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정확한 의사전달의 중요성을 신입사원들에게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의 일을 진행할 때 의사 전달이 불명확하여 교회 사역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도 정확하게 해야 하지만, 듣는 사람도 항상 메모하고, 메모한 내용이 정확한지 상대방에게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모든 교회 사역을 한 치의 오차 없이 명확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