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캠페인] 전체를 보는 눈을 키우라

등록날짜 [ 2010-05-10 13:52:30 ]

성경을 부분적으로 읽는다면 발견하기 어려운, 그러나 성경 전체를 통독함으로써 분명해지는 성경 전체의 메시지가 있다. 성경을 통독한다는 것은 성경 66권을 한 권으로 보고, 부분이 아닌 전체를 읽어내려 가는 것이다. 또한 현재 성경이 따르고 있는 주제별, 장르별 순서보다는, 역사 순서를 따라 읽어가면서 각 부분이 전체 속에서 어떤 흐름 가운데 있는가를 생각하며 읽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의 믿음과 삶의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인 동시에 특정 시대와 상황을 살았던 사람들의 언어로 되어 있다. 성경을 통독하면서 바로 이 사실을 확인해 가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를 통해 성경말씀에 새로이 부여하시는 의미와 생명력을 파악할 수 있다면 이는 곧 진정한 성경통독이 되는 것이다.

성경통독의 목적은 성경을 한 번 읽었다는 만족감,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성경을 통독하는 가운데, 기뻐도 하시고 슬퍼도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한 예로 창세기 1장에서 우주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심히 좋아하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고 있다가 얼마 후, 창세기 6장의 노아 홍수사건을 보게 되면, 하나님의 그 깊은 한탄과 근심의 무게를 한 자락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에서 비둘기가 무엇을 상징하며 40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의 지엽적인 부분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이 사건 전체를 계획하고 행하셨던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과 그분의 애타는 사랑을 느끼기 어렵게 된다. 자칫 성경의 ‘숲’을 파악하지 못하고 ‘나무’에 얽매여 성경을 오해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말씀을 읽어가는 가운데 기뻐도 하시고 슬퍼도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또한 그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시대 가운데 쓰임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 대화할 수 있다면, 성경통독의 가장 큰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마침내 성경은 그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하나님의 러브레터’가 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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