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0세인 김 집사 친정아버지가 몇 주 전부터 예수 믿겠다며 우리 교회에 나오신다. 오랜 세월 가족 구원을 위해 눈물로 올린 기도가 친정아버지를 시작으로 한 분 한 분 응답으로 열매 맺을 것을 미리 바라보는 김 집사의 얼굴은 요즘 날마다 함박꽃이다.
더욱 고마운 것은 주일마다 경로실 어르신들을 위해 점심을 대접하는 손길이 있다는 것이다. 복지관 식당에 가면 남전도회원들이 매주 낮예배 후 맛있는 식사로 노인분들을 섬기고 있다. 김 집사는 도대체 누가 그렇게 아름다운 섬김을 실천하나 싶어 친정아버지를 따라 복지관으로 가보았다.
대성전 뒤편 아름다운 단풍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아담한 5층짜리 건물이 보인다. 복지관 지하 식당에 들어가니 정관호 집사(제11남전도회장)를 비롯한 남전도회원 10여 명이 부지런히 테이블마다 어르신들이 잡수실 식사를 나른다. 정 집사는 올해로 10년 가까이 자신이 소속한 남전도회원들과 마음을 모아 매주 경로실 어르신께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맛있는 점심을 잡수신 어르신들은 같은 연배 분끼리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기도와 찬양을 하기도 하며 주일 오후 시간을 보내고 저녁예배를 드린다. 11남전도회는 주일마다 평균 어르신 180~200분께 점심을 대접한다. 음식준비는 식당을 운영하는 회원이 토요일에 미리 준비하고, 주일 아침에는 회원 서너 명이 밥을 짓고 국을 끓인다. 배식과 설거지는 회원 전체가 맡는다. 음식을 장만하는 데 드는 비용은 각 남전도회에서 보조를 해주지만 대부분 11남전도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다. 회원들이 특별회비를 내고 정 회장이 많은 몫을 충당한다. 하나님 말씀도 듣고 맛있는 점심도 대접받아 주일이 더욱 즐거운 어르신들. 11남전도회원들의 사랑이 배어 있어 더욱 맛있는 밥상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