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10-19 07:58:24 ]
일독은 힘들어도 읽는 습관은 길러야
경건은 금세뿐 아니라 내세에도 유익
2년 전, 일독도 힘들다는 성경을 무려 스물 한 번이나 읽은 어린이가 있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창조 군(올해 11세)은 매일 기도와 성경 읽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게 4년째다. 글을 깨우치면서 성경을 손에 들었고, 매일 밥 먹듯이 성경을 읽다보니 습관이 됐다. 어린이 성경이라고 하지만 스물 한 번을 읽어 웬만한 성인보다 성경 내용을 잘 안다. 영어 성경도 곧잘 읽는다. 알파벳을 익히자마자 매일 5장씩 영어성경을 읽었다.
이 군은 성경뿐 아니라 일반 서적도 다독한다. 삼국지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 역사서를 비롯해 각종 교양서적, 동화책 등을 섭렵했으며, 1년에 보통 10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성경읽기에서 비롯된 습관이 독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 군이 독서왕이 된 데는 어머니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조 권사는 이 군이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됐을 때 릴레이 성경 읽기를 제안했다. 성경 한 권에 포스트잇으로 서로 읽은 분량을 표시해가는 방식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이 군이 조 권사를 앞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삼독을 하고 나서부터는 이 군 스스로 성경을 펼쳐들었다.
이 군의 예에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성경은 나이가 어리다고 못 읽는 책이 아니다. 누구나 읽으면 능력이 나타나고 큰 힘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성경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지혜가 열려
성경 읽기는 아이들에게는 독서의 힘을 길러주어 학업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고, 학업 성취가 높아진 아이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또 노인들에게는 삶에서 얻은 경륜을, 성경을 통해 다시 한번 정립하고 이를 삶의 의미가 담긴 귀한 조언으로 자녀들에게 전할 수 있게 한다.
고전 중의 고전은 누가 뭐라 해도 바로 성경이다. 또 미래로 가는 최고의 책도 바로 성경이다. 성경을 읽으면 마침내 하나님의 마음과 뜻과 섭리를 알 수 있고 분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영적 세계를 알기 원하는 그리스도인에게는 악한 마귀의 궤계를 미리 알 수 있는 지혜도 열린다.
경건의 연습은 지금부터
올해도 이제 2개월 반 정도의 시간만 남았다. 성경 일독을 하기 원한다면 마지막 피치를 올려야 한다. 어느 성경통독 프로그램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5일 동안 두 번의 30분 식사시간을 제외한 55시간을 투자하여 성경을 통독한다. 이때는 통독 테이프를 틀어놓고 그것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행하는데 성경 전체를 한 번에 통독하고 싶다면 이 방법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성경을 지식으로 아는 것이 목적이 아닌 만큼 될 수 있으면 또박또박 정독하여 읽는 것이 좋다. 하루에 2~3시간 투자해도 1달 정도면 일독할 수 있다. 굳이 일독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좋다. 하루 1장씩이라도 꾸준히 읽는 습관을 길러야 내년에라도 성경을 계속 읽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올해 혹 성경 일독을 이루지 못한다 하여 덮어두지 말고 계속 꾸준히 읽는 노력을 하자.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의 습관은 금생뿐만 아니라 내생에도 분명한 약속이 있음을 잊지 말자(딤전4:8).
위 글은 교회신문 <21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