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김 큰 행복] 언제나 반겨주는 따뜻한 회원들

등록날짜 [ 2010-12-08 10:21:29 ]

올해 나이 50세인 김 성도는 지난 1년 동안 여전도회 모임에 자주 참석하지 못했다. 주일 낮예배 후 여전도회 모임에서 함께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라는 것도 알고, 서로 기도제목을 내어놓고 중보기도를 하기 때문에 그런 모임이 좋은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바쁜 직장생활로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김 성도에게 주일은 늘 바쁘고 분주한 날이다.

지난주일 올해 마지막 월례회만큼은 꼭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김 성도는 여전도회 모임에 참석했다. 오랜만에 참석한 탓에 약간은 낯설게 느껴졌지만, 따뜻하게 반겨주는 회원들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미 생일이 지난 지 한참 됐지만 김 성도의 생일까지 챙겨주는 모습이 무척 고마웠다.

직접 만들었다며 어느 회원이 김 성도에게 생일 선물을 내밀었다. “아무개 엄마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웃으며 건네준 선물이 김 성도는 무척 고마웠다.

마음은 언제나 청년이지만 나이가 든 탓인지, 연약해지는 몸 때문인지 마음이 공허하거나 외로울 때가 간혹 있다. 그날 김 성도는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위로가 됐고 여전도회 모임에 더 자주 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요한일서 3장 18절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라는 말씀이 있다. 성도들 간에 행함과 진실함으로 섬기고 사랑할 때 우리를 통해서 성령께서 일하신다. 진실한 사랑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 안에서 겸손한 자만이 줄 수 있다. 한 해를 뒤돌아보면서 우리를 통해 성령께서 일하시도록 마음을 내어 드렸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자. 

일러스트 손이삭

위 글은 교회신문 <22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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