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부정,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재림 등
 설립자 해석(?) 중시하며 성경을 자의(自意)로 판단

여호와의증인은 1852년에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찰스 테이지 러셀(Charles Taze Russell)이 처음 주창했다. 러셀은 1872년 ‘국제성서연구회’를 만들고, 1879년 종교잡지 <시온의 파수대와 그리스도 임재의 전령>을 창간했으며, 1881년 ‘시온의 워치타워 책자협회’를 설립했다. ‘여호와의증인’이라는 이름은 1931년 러셀 후임자 조셉 프랭클린 러더퍼드(Joseph Franklin Rutherford) 재임 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여호화의증인이 표명하는 이단성을 알아보자.

<사진설명> 여호와의증인에서 발간하는 ‘파수대’.

첫째, 여호와의증인은 자신들이 삼위일체 교리를 믿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예수와 초대교회도 삼위일체 교리를 믿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삼위일체 교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와 그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의 진리를 배우지 못하게 하려는 사탄의 궤계라고 주장한다. 여호와의증인은 삼위일체라는 말이 성경에 없어서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여호와의증인이 하는 대표적인 자가당착적 주장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자신들을 ‘여호와의증인’이라고 하는데, 성경 어디에도 정확히 ‘여호와의증인’이라는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둘째, 여호와의증인은 그리스도의 육체적인 부활을 부정하고 영적인 부활을 주장한다. 그들 역시 그리스도가 부활한 사실을 믿으나, 그 부활의 내용은 정통 기독교 견해와 다르다. 이들은 그리스도는 육체로 죽었다가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적 존재로 부활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고 단지 인간으로만 보는 그리스도론을 근거로 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로는, 아담이 범죄하여 상실한 인간의 완전성과 생명이라는 권리를 회복하려면 아담과 동등한 자격을 지닌 대속물이 필요했다. 그런 자격자로 하나님이 직접 창조한 피조물이 그리스도다. 따라서 그가 육체로 부활했다면, 대속의 값을 되돌려 받은 것이 되기에 그의 구속사역은 무효가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육체로 부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부활관은 성경의 진리와 배치한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육체적인 부활을 입증하고 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신이 의심하는 도마에게 나타난 사건(요20:29)이나 육체적 부활에 관한 사도 바울의 증거(골2:9) 등이다.

셋째, 여호와의증인은 그리스도의 가시적인 재림을 부정하고 비가시적인 재림을 주장한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영적인 부활론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그리스도는 부활한 다음 승천하여 하나님의 우편에 영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육체로 오지도 않을 것이며, 인간이 재림하는 그를 눈으로 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창립자 러셀은 그리스도가 1874년에 재림했다고 했으나, 오늘날은 그리스도가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1914년에 재림했다고 한다. 이런 재림론은 성경의 진리와 정면으로 모순된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시적이며 공개적임을 명시하고 있다(마24:30;26:64;막13:26;행1:11).

“볼찌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계1:7).

넷째, 여호와의증인은 영혼의 불멸(不滅)을 부정한다. 인간은 죽더라도 그 영혼은 살아남아 내세에서 또 다른 삶을 산다는 정통 기독교 견해를 부인한다. 이 주장은 그들의 영혼관에서 비롯한다. 그들은 인간의 영혼을 단순히 육체를 살게 하는 생명력 또는 원리로 보고, 육체의 죽음과 더불어 영혼이 소멸한다고 하였다.

또 그들은 죽음을 잠으로 간주하고 죽은 자들의 영혼은 잠자다가 마지막 심판 때에 하나님께 영적 존재로 다시 창조되어 생명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이런 영혼 불멸에 대한 부정, 또는 영혼 수면설(睡眠說)은 성경의 진리에 어긋난다. 성경은 신자는 사망 직후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의식적 생명을 향유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눅16:19~31;빌1:21~24;고후5:8~10).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여호와의증인은 자신들의 이단성 주장을 확증하고자 끊임없이 성경을 오용하는 대표적인 단체다. 주로 성경 본문에서 주제와 관련 있는 다른 문구들을 빼버리거나 문맥과 상관없이 인용해서 생긴 오류들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피조물의 자리로 끌어내리고, 자신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통치하는 격상한 지위를 주장한다. 이단단체 대부분이 공유하는 자의적 성경 해석이 일으키는 필연적 결과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