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하게되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세상과의 충돌입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는 고립이 될 수도 있고 대립의 양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충돌 속에서 버티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지키려고하면 율법주의적이고 고지식한 사람으로 취급 당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세상의 비난 속에서도 우리는 성경말씀을 100% 절대적인 진리로 인정하고 타협할 수 없는 분명한 선을 가지고 신앙생활에 임해야 합니다. 십일조, 주일성수, 예배참석 등 실생활에서 말씀대로 사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사실 우리는 하나님 말씀대로 완벽하게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하기에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부분을 나의 부족함으로 인정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간구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고 나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이 환경과 맞지않고 시대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상황에 따라 임의로 해석해 버린다면 엄청난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죄를 드러내는 율법적인 기능과 동시에 그 죄를 해결해주는 복음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말씀을 통해 나의 죄를 지적받고, 깨달으면서 복음으로 항상 죄사함을 받는, 율법과 복음의 조화 속에서 자유함을 얻는 것입니다.
또한 성령으로 말씀을 내 삶에서 이룰 수 있도록 간구하여 하나님의 성품에 이르기까지 노력하는 것이 우리 신앙의 최종목표입니다. 그리고 항상 우리 신앙의 행위의 바탕은 은혜 받은 자로서의 인격적인 감사의 고백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의 행위는 절대 하나님 앞에 ‘의'가 될 수 없으며 다만 은혜 받은 자이기에 그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자발적인 신앙양심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말씀을 지키기 위해 부딪치는 세상의 도전과 충돌 속에서 담대히 믿음으로 대처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힘과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9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