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5-24 14:39:04 ]
하나님 형상의 모양대로 지으신 인간에게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시고 땅의 만물을 주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그리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창1:28). 하나님이 주신 이 권세로 인간은 자신보다 힘이 세고 사나운 짐승들도 다스릴 만물의 영장이 되었습니다.
또 지성, 감성, 의지라는 인격을 주셔서 하나님을 섬기고 교제하게 하셨고 더불어 다른 동물들에게 없는 ‘언어’라는 축복까지 주셔서 인간끼리는 물론 하나님과 소통하게 하셨습니다. 아무리 영리한 동물이라도 인간의 언어와 비슷하게라도 말하지 못하지만, 아무리 미개해 보이는 부족이라도 복잡한 체계의 언어를 가진 것을 볼 때 언어는 인간이 하나님과 교제의 대상임을 말해주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이 언어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쓰인 대표적 사건이 대홍수 이후 바벨탑을 쌓은 일입니다. 또다시 홍수가 온다 해도 물에 휩쓸리지 않을 만큼 높은 성을 쌓아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목적으로 세운 것이 바벨탑입니다. 그때까지 온 땅의 언어는 하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교만을 그냥 두지 않으시고 언어를 혼잡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말이 통하지 않자 더는 연합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탑을 쌓을 수 없게 되었고 온 세상으로 흩어져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인격과 언어를 잘못 사용할 때, 인간이 얼마나 타락하는지 알게 해주는 사건입니다.
인간은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 모든 환경을 마음껏 누리는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를 받은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인격과 언어를 주신 것도 이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신 것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성경은 이런 사람을 교만하고 악하다고 했습니다. “악인은 그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치 아니하신다 하며 그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시10:4). 은혜 베푸신 하나님을 알고 감사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의 시작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