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6-07 18:01:40 ]
영혼(靈魂)은 사람이 태어날 때마다 하나씩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 한 그루에서 수없이 많은 가지가 뻗어나듯, 하나님이 생기(生氣)를 불어넣어 만든 첫 사람 아담 한 사람에게서 나뭇가지가 분리되듯 나온 것입니다.
수천 년 된 고목에서 맨처음 나왔던 이파리나 올해 새로 나온 가지에서 싹튼 이파리가 똑같은 잎인 것처럼, 수천 년 전에 태어난 사람의 영혼과 오늘 태어난 아기의 영혼은 똑같이 한 아담 안에 속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이처럼 아담 즉, 영적 존재로 지으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4:4)고 하신 말씀처럼 육신에는 땅의 모든 것을 주어 살게 하시고, 영혼에는 하나님 말씀을 주어서 영적인 생명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적 생명의 공급을 차단하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아담이 마귀에게 속아서 하나님처럼 되어보겠다고 선악과를 먹는 순간, 자기 영혼에 공급되던 생명이 끊어지고 동시에 땅도 저주를 받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이 영육 간의 저주가 아담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뿌리가 썩으면 나무 전체가 썩는 것처럼 아담 한 사람이 죄를 지음으로 말미암아 아담에게 속한 인류가 모두 영적으로 죽게 된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이때부터 인간은 누구에게나 죄가 유전하여 죄악 중에 출생합니다(시51:5). 이것을 우리는 ‘원죄(原罪)’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마치 뿌리 뽑힌 나무와 같습니다. 뿌리가 뽑힌 나무는 얼마 동안 함유한 수분과 영양분으로 사는 것 같지만, 곧 말라비틀어지고 맙니다.
인간도 하나님에게서 오는 생명의 공급이 끊어져도 육체가 사는 70~80년 동안은 별문제 없는 것 같지만, 영혼의 때에는 영적 죽음인 지옥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죄로 죽게 된 첫 사람 아담을 살리려면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살려주는 영’으로 오시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고전15:45).
위 글은 교회신문 <24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