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7-06 09:26:31 ]
오래 살고 싶어 하는 장수(長壽) 욕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인간의 소망입니다. 최근 현대 의학 발달로 인간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생명공학의 발달로 장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것입니다.
초창기 인간의 수명은 놀랍게도 현대인의 10배 이상이 넘었습니다. 최고령자인 므두셀라가 무려 969세를 살았고, 아담이 930세, 노아가 950세를 살았습니다. 그런데 시편을 보면 “인간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삶의 결과는 수고와 슬픔뿐”(시90:10)이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인간의 수명이 70~80세로 확 줄어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죄악이 관영한 인류에게 하나님께서 내린 심판인 대홍수 사건 때문입니다. 홍수 이후를 보면 아브라함의 아버지인 데라가 205세, 아브라함이 175세, 이삭이 180세, 요셉이 110세, 모세가 120세를 살았습니다. 모세는 장수한 편이고 당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70~80세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인간의 수명은 지금까지 그 정도입니다.
노아 홍수 사건을 오래전 이야기로 들으니 실감이 나지 않지만, 인류가 다 죽고 8명만 남은 그 사건은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홍수 이후에 지구 환경에 큰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성경 기록을 보면, 홍수 때 땅에서는 큰 깊음의 샘물이 터지고 하늘의 창들이 열리면서 사십 일간 비가 땅에 쏟아졌다고 했습니다(창7:11). 하늘에서만 비가 온 것이 아니라 땅에서 샘물이 터지고 하늘의 창이 열렸기 때문에 40일 만에 지구가 물에 잠긴 것입니다.
여기서 ‘하늘의 창’은, 하나님께서 궁창을 사이에 두고 위의 물과 아래의 물로 나뉘게 하셨을 때의 그 ‘위의 물’입니다(창1:7). 이 위의 물은 지구 표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는데, 특히 태양광선에서 나오는 해로운 자외선 같은 빛들을 차단했습니다.
그런데 홍수 이후 그 차단막이 사라지자 지구 환경이 급격히 변했고, 그로 말미암아 인간의 수명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아마 이것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인간의 죄악은 이처럼 이 땅에 어마어마한 재앙을 가져왔고, 그 결과 다른 피조물까지도 엄청난 고통에서 신음하게 했던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