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장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하와와 아담을 미혹하여 선악과를 먹게 함으로 인류에게 죄를 유입한 뱀을 모든 짐승 중 가장 미천한 존재로 전락시키셨습니다(3:14).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3:15)”고 예언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일어날 사건을 미리 말씀하신 것입니다. 즉 사단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으나 여자의 후손인 예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사단의 사망 권세를 이기셨으니, 사단은 예수의 발꿈치를 상하게 한 것이요, 예수께서는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한 것이니 사단의 완전한 패배를 예언하신 말씀입니다.

장차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와서 이루실 이 예언의 말씀을 예표한 사건이 구약시대에 일어났습니다. 바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다가 불뱀에 물려 죽은 사건입니다(민21:4~9).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린 하나님의 진노가 곧 불뱀이었습니다. 사막에 사는 불뱀은 맹렬한 독을 지녀서 한번 물리면 살아날 자가 없습니다. 모세가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하시고 그것을 바라보는 자는 살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인류를 살리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예표한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그렇게 들려야 하리니”라고 말씀하시고 그대로 실현하셨습니다(요3:13-14).

이렇게 인류를 구원하고 마귀를 멸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에덴동산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공개됐고, 그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기록한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 사건뿐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와 마귀의 패배를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이 열려야 합니다. 그래야 이미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도 악한 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