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1-08 14:10:31 ]
사람들이 복음을 거절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말이 ‘바쁘다’입니다. 바빠서 교회에 올 겨를이 없고, 바빠서 한가하게 죄가 어쩌고 영생이 어쩌고 하는 말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현대인은 어느 시대보다 무척 바쁘게 삽니다. 그만큼 세상 돌아가는 것이 옛날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빠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태하지 않으려면 쉼 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더 바쁘게 자신을 관리해야 합니다. 바쁘게 보여야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습니다. 바쁘지 않으면 스스로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휴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능력한 사람으로 취급받기 때문에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일하는 것도, 쉬는 것도 경쟁적으로 합니다.
그런데 경쟁에는 늘 두려움이 따릅니다. 남들보다 뒤처지거나 낙오하면 어떻게 할까 두려워합니다. 경쟁에서 도태하면 자신의 것을 다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경쟁합니다. 성경은 이런 모습을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한다”(히2:1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먹고사는 일에 얽매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서 나를 얽매고 있는 실체는 영적 존재인 마귀입니다.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니라”(벧후2:19)고 했으니 범죄 후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은 마귀의 지배 아래 종노릇하게 되었습니다.
마귀는 어떻게든 먹고사는 문제로 늘 인간을 두렵게 만들고 조급하게 만들어 영혼의 때가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해서 육신의 때가 전부인 줄 알게 합니다. 죽음과 함께 영원한 지옥 형벌로 끌고 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을 유혹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믿는 목적을 먹고사는 일을 위한 것으로 만들어 그것에 얽매이게 하여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 마귀의 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삶의 목적이 영혼의 때를 위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은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롬8:15).
위 글은 교회신문 <26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