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1-22 15:56:08 ]
동물에게는 귀소(歸巢) 본능이 있습니다. 비둘기가 서신을 나르는 일에 쓰이거나, 많은 동물이 죽을 때가 되면 고향에 묻히려고 몸부림치는 것 등이 바로 이런 귀소성을 반영한 것입니다.
연어는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알을 낳으려고 살고 있는 바다를 떠나 민물로 돌아오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오려고 목숨을 걸고 물길을 거슬러 오릅니다. 거대한 폭포까지도 뛰어넘습니다. 그러다 보면 온몸이 상처투성이 되고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고향으로 향하는 그들의 귀소 본능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인간에게도 그런 귀소 본능이 있습니다. 늘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그리워하고, 자신의 근원을 중요시합니다. 명절 때마다 보는 귀성행렬 속에도 그런 귀소본능이 작용합니다.
자연에서, 심지어 인간 사회에서도 찾을 수 있는 이런 귀소본능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돌아가야 할 진정한 고향은 어디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답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어떤 제품이든 사용 설명서가 있습니다. 특히 복잡하고 고가인 제품일수록 설명이 상세합니다. 때로는 설명을 따로 들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靈長)이라고 하는 인간의 사용 설명서는 하나님 말씀인 성경입니다. 인간을 직접 지으시고 가장 잘 아시는 분이 시작부터 끝까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기록한 것이 성경이므로 우리는 말씀대로 살면 됩니다. 이보다 더 정확한 삶의 지침서는 없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인간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빚어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육신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생령 즉, 영혼은 질그릇 같은 육신이 없어지면 영혼을 불어넣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죄를 지은 결과로 생긴 담에 막혀 그 길이 막혀 버렸습니다. 돌아가야 할 본향을 상실한 인간은 죗값으로 멸망의 길인 지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인간을 구원해주시려고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 하나님께 가로막힌 죄의 담을 헐어주시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누구든지 예수를 믿고 회개하는 자는 구원을 받습니다.
구원은 회복입니다. 죽었던 영적 귀소 본능이 다시 살아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한 인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구원입니다. 더 나아가 피조물에서 백성으로, 자녀로, 예수의 신부로서 하나님을 뵐 수 있으니 한마디로 금의환향(錦衣還鄕)입니다.
이 축복이 예수의 십자가 피 공로로 모든 사람에게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하나님과 인간을 가로막는 죄의 담이 사라졌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고 죄를 회개하면 하나님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장애물은 복음을 믿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려는 고집스러운 마음입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이 길을 외면합니다. 그러나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예수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요14:6).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예수 외에는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행4:12).
“예수 믿고 하나님께 돌아오십시오”라는 복음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내 속에서 꿈틀거리는 영적 귀소 본능을 흔들어 깨우십시오.
위 글은 교회신문 <26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