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2-20 17:10:57 ]
종교 다원주의는 ‘우주적 그리스도론’이라는 논리를 전개함으로써 그리스도와 예수를 또 다른 방법으로 분리합니다. ‘우주적 그리스도’라고 할 때 여기서 ‘그리스도’의 의미는 역사적 인격이 아니라 초월적, 보편적 인격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주적 그리스도는 이천 년 전 예수가 태어난 유대 땅에 제한하지도 않을뿐더러, 인간이 지닌 다양한 문화와 종교적 영성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 형상으로 역사 속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즉 우주적 그리스도는 예수로 나타날 뿐 아니라 다른 여러 종교 지도자의 모습으로 나타났고 앞으로도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을 따른다면, 예수는 많은 그리스도 중 하나일 뿐입니다. 모든 종교는 하나의 우주적 그리스도의 보편적 은총으로 탄생한 것이며, 각자 그 나라를 실현하고자 동일한 길을 걷는 동지(同志)라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우주적 그리스도론’을 따르면 신이 육신을 입고 온 화육(化育)의 사건이 예수라는 인물에게서 한 번만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신인(神人) 출현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아주 일반적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예수만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육신을 입고 온 구세주가 아니라, 언제든지 다양한 모습의 다른 구세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구원하려고 여러 차례, 여러 문화권에, 여러 가지 모습으로 구세주들을 보냈기에 모든 종교는 같다는 황당한 주장입니다.
이 말을 어디에서 제일 많이 들을 수 있습니까? 바로 오늘날 자칭 하나님이요, 예수라고 하는 사이비 이단종교와 신흥종교 교주들이 주장하는 내용 아닙니까?
이런 자칭 예수요, 하나님이라고 하는 거짓 신인(神人)들의 출현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을 지닌 우주적 그리스도 이론은, 창세기 3장에서 뱀이 인간을 속이려고 “선악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 하나님처럼 된다”고 한 거짓말의 반복일 뿐입니다.
또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육체로 오실 계획을 안 사단이 그 일을 방해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수많은 자칭 하나님을 계속 보냄으로써 누가 진짜 육체로 오신 하나님인지 구분할 수 없게 만들어 참구원에 이르지 못하도록 미혹(迷惑)하려는 것입니다.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 또한 많은 신인(神人) 중 하나에 불과한 존재로 비하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속의 유일성(唯一性)을 은폐하려는 목적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오직 한 분이시며, 그분은 역사적으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로 이루신 대속의 효력은 문화와 역사에 의해서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대, 모든 나라, 모든 민족에게 미치는 것입니다.
종교 다원주의는 ‘모든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는 논리를 따릅니다. 이러한 논리는 종교의 통합을 꿈꾸는 과거와 현대는 물론 동서양의 모든 신흥 사이비 이단 종교에 논리적 기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하나님을 정면 도전하는 사단적 행위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믿는 종교 운동 안에서 모든 종교가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어떠한 노력도 모든 종교를 하나로 통합할 수는 없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라고 했습니다. 성경의 진리는 절대 다른 종교들과 하나로 통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라도 세상에는 진리에 입각한 종교와 그렇지 않은 비진리 종교 두 가지밖에는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와 반기독교연합입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우리는 영원한 진리의 편에 서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