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1-19 17:38:08 ]
구약성경에 기록한 것 중 가장 위대한 피의 언약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입니다. 아브람이 구십 구세 때에 여호와께서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세워 너로 심히 번성케 하리라... 너는 열국의 아비가 될찌라”(창17:2~4)고 하시고 그의 이름까지 ‘아브라함’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로 심히 번성케 하리니 나라들이 네게로 좇아 일어나며 열왕이 네게로 좇아 나리라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17:6~7)고 하셨고, 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면 가나안 땅을 그들의 영원한 소유로 주실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창17:8~9).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하실 때 역시 피 흘림으로 증표를 삼았는데 그것이 바로 ‘할례(割禮)’입니다. ‘할례’는 남자의 생식기 끝의 껍질을 끊어내는 의식으로서 이스라엘의 모든 사내아이는 태어난 지 팔일 만에 이 의식을 행해야만 했습니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양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창17:10~11).
이렇게 함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축복의 약속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피의 언약을 소중히 여기시고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자녀인 이삭을 주셨습니다.
이삭이 태어난 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과연 그분과 맺은 약속을 신뢰하는지, 그래서 참으로 열국의 아비가 될 만한 그릇인지를 시험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바로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22:1~2).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곳에 이르러 단을 쌓고 그 위에 나무를 가지런히 올려놓고 그 아들 이삭도 묶어 그 위에 놓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삭도 자기가 제물임을 알았는지 반항하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손을 내밀어 칼을 쥐고 그 아들을 잡으려고 하자 바로 그때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 급히 아브라함을 부르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22:12).
아브라함에게 이삭은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이었지만, 그 선물보다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함으로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리 준비해 놓으신 수양을 잡아 번제하게 함으로써 이삭의 죽음을 대신했습니다(창22:13). 하나님께서는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출22:16~17)는 아브라함과 약속을 성취하셨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