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2-21 09:42:20 ]
예수께서 구원자로서 완전한 자격을 갖추신 것은 그분은 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가 우리 죄를 없이하려고 나타내신 바 된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요일3:5).
그럼에도 그분이 인간의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함입니다. 죄인이 죄인을 석방할 수 없습니다.
감옥에 갇힌 죄수들끼리는 탈옥하지 않는 한,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줄 수 없습니다. 밖에 있는 사람이 보석금을 내든지 변호사를 선임하든지 해서 그 사람이 나오게 돕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아담 이후 인간은 지구라는 감옥에 갇힌 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구라는 감옥에서 사람들을 끌어낼 구원자는 죄가 없어야 합니다. 죄가 전혀 없는 자만이 출소를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치고 죄인이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죄가 전혀 없으신 하나님 자신이 육신이 되어 오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죽으셨습니다.
죄 없으신 분만이 우리의 죄를 사할 수 있고 우리 인간도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후5:21). 도저히 인간의 생각으로는 믿어지지 않는 일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힌두교도를 전도하던 어느 선교사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선교사가 하루는 사람들을 모아 놓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그분은 당신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느 똑똑한 청년이 “나는 그런 예수 안 믿습니다. 하나님이라면 능력이 많으시니까 ‘얘들아, 죄짓지 말고 내게로 와라’ 하면 될 텐데 뭐하러 유치하고 구질구질하게 인간의 몸을 입고 와서 십자가에서 죽습니까? 그런 것 안 믿고 싶습니다” 하고 반박한 후 나가 버렸습니다.
그 청년이 밭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데 저쪽에서 농부가 밭을 갈며 오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발밑을 보니 개미 떼들이 먹이를 물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농부가 밭을 갈아서 다 엎어버릴 텐데 개미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태평스럽게 먹이를 물어 나르고 있습니다. 문득 ‘이 개미 떼들을 살려 주고 복을 좀 받아야지’ 하고는 개미 떼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습니다.
“얘들아, 빨리 피해! 조금 있으면 천지개벽이 일어나는데 빨리 피해야 해!”
그러나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발을 동동 굴러도 개미들은 여전히 태평스럽게 먹이를 물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다급해진 청년의 마음속에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 내가 개미가 될 수만 있다면 이 사실을 알려줄 수 있을 텐데!’
그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개미가 될 수 없고 내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개미는 인간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구나!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아무리 소리를 지르셔도 인간은 하나님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겠구나! 그런데 하나님은 창조주시기 때문에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실 수가 있었구나! 바로 이거야!’ 그는 그 길로 되돌아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고백하고 힌두교도를 위한 선교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다는 사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건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