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2-28 13:10:00 ]
예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고 하셨습니다(요14:6). 한마디로 인간을 구원하는 일에 다른 대책이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오직 죄가 없으신 분,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대속물로 오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
인간이 대단한 것 같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하찮은 피조물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그런 인간을 구원해 주시려 하나님의 아들이 대신 죽으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 때문입니다.
그냥 인간이 자기 죗값으로 멸망해도 하나님께는 전혀 아쉬울 것이 없으신데 그런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 영원히 살게 해주셨으니 인간으로서는 측량할 수 없는 은혜, 갚을 수 없는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은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천국에서 사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것은 물론,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축복도 주셨습니다. 우리가 당할 모든 저주를 예수께서 속량하셨고(갈3:13), 그분이 가난해지심으로 우리가 부요케 되었고(고후8:9), 그분이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가 질병에서 나음을 입었습니다(벧전2:24).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심과 함께 이 땅에서 인간이 받는 저주, 가난, 질병을 해결해 주시려고 예수께서 친히 육체에 고난을 받으시고 대가를 충분히 치르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기독교인이 받는 복을 하나님이라는 신을 정성스럽게 섬겨서 받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병 고치는 일을 예로 들어 보면, 사람들은 “하나님, 내 병을 고쳐주세요” 하고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 식으로 정성껏 기도하면 병이 낫는 줄로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기독교나 다른 종교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기독교의 병 고침은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53:5),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16:18)는 약속의 말씀에 의지하여 기도할 때 받는 응답입니다. 그만한 대가를 예수께서 직접 치르셨기에 받는 축복이라는 말입니다.
예수께서는 인류 질병의 문제를 해결하시려고 가야바 안뜰에서 모진 채찍에 맞으셨습니다. 채찍으로 때리는 것은 로마 시대에 아주 잔인한 고문 중 하나였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맞으신 채찍에는 짧은 나무 손잡이에 끈 몇 가닥이 달려 있고, 그 끝에는 납이나 놋쇠 혹은 날카로운 뼈가 달려 있었습니다. 죄수를 발가벗겨 허리를 굽히게 하고 이 채찍으로 내리쳤습니다.
이 채찍에 맞으면 맞는 부분이 찢어지고 깊이 파여 정맥과 동맥까지 파열되기도 했고, 내장까지 밖으로 노출될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매를 맞다가 종종 죽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너무나도 끔찍하고 잔인한 형벌이었기에 로마 시민권이 있는 사람은 이 형벌이 면제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수께서 맞으신 모진 채찍의 형벌이 인류를 질병에서 자유하게 해주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믿는 자에게 치유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말은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모든 축복을 내 것으로 소유하고 그 권리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비록 염치없지만 어차피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이기에 그저 감사함으로 받아 누리기만 하면 됩니다. 이 사랑이 세상 모든 물질보다 더 큰 것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