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6-12 11:48:34 ]
성경은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기록했으며(벧후1:20~21),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고 했습니다(딤후3:16).
이러한 성령의 감동을 ‘영감(Inspiration)’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먼저 “성경이 어떠한 방법으로 영감을 받았는가?”에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이에 학자들은 기계적 영감설, 동력적 영감설, 유기적 영감설을 주장합니다.
기계적 영감설이란, 하나님께서 말씀을 기록한 사람을 부르시고 그들을 마치 기계를 사용하듯 필경사로 쓰신 것을 말합니다.
동력적 영감설은 어느 부분은 하나님이, 어느 부분은 인간이 개입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추가해 놓았다는 주장입니다. 성령께서는 성경의 구체적인 내용과 그 기록에 작용한 것이 아니라, 다만 저자들의 성격과 사상과 언어와 삶에 영향을 주어 그들이 영적 통찰력을 지니도록 변하게 하는 힘(동력)으로만 작용했다는 주장입니다. 이대로라면 성경 속에 잘못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기적 영감설은 성령께서 영감을 주시되, 동시에 저자의 교육 정도, 재능, 성장 과정, 개성, 생각, 경험 등을 총동원하여 그것을 활용하여 성경을 기록하되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셔서 모든 것이 아름답게 조화하는 중에 글이 완성되게 하셨다는 가장 성경적인 주장입니다.
더 나아가 “과연 성경 66권은 어느 부분까지 영감을 받았는가?”에 의문을 지닐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도 부분적 영감설, 사상적 영감설, 완전축자 영감설 등 세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부분적 영감설은 성경 어느 부분만 영감받은 하나님 말씀이고 어떤 부분은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들은 성경의 교리적인 부분은 영감받은 하나님 말씀이지만, 역사적인 부분은 이방 문학작품이나 신화, 전설 등을 편집한 것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성경이 부분적으로만 영감받았다면 어떻게 하나님 말씀이라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사상적 영감설은 성경 전체적인 사상은 영감받았지만, 그 사상을 표현하는 문자나 용어 등은 성령의 지도나 감독 없이 저자 자신이 선택하여 사용했다는 주장입니다. 사상과 언어는 분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비성경적 주장입니다.
완전축자 영감설은 성경은 어느 특정한 부분만 영감받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구절 하나 하나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영감받았다는 주장입니다. 예수께서도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5:18)고 했습니다. 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3:16)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 16절에 쓰인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의 원어는 “하나님의 숨이 만들어 내신 바의 것”입니다. 그래서 성서에서 말하는 영감의 개념은, 일반적인 영감과 달리 하나님의 영감을 말하는 것으로서 그 주체성이 분명히 하나님께 있습니다. 즉 성령께서 성경 기자들의 자유로운 문필활동에 방해하는 일 없이 기록할 하나님의 사상 전부를 그릇됨이 없이 교시하시고, 또 그 사상을 표현하는 언어에도 인도하시어, 기자들을 오류에서 지켜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성령으로 영감받았기에 성경은 모두 오류 없는 진리의 말씀이요, 신적 권위가 있는 하나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 속에 담긴 교훈, 사건, 글자는 모두 다 완전한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것임을 믿을 수 있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