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8-07 13:46:46 ]
어떤 책이든지 저자가 중요합니다.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알고 함께 경험하려고 우리는 책을 읽습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의 저자가 누구입니까? 성경은 책마다 저자가 있지만, 그 저자를 감동하신 분은 바로 성령이십니다(벧후1:23). 그러므로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쓴 책이기에 저자인 성령이 깨닫게 하시는 대로 성령의 조명을 받아 읽어야 합니다.
성령과 함께하지 않으면 하나님 말씀을 잘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령 받기 전에는 성경 말씀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설교도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을 혼자 읽을 때는 어떻겠습니까? 성령이 함께하지 않으니 말씀이 귀에 들어오겠습니까? 아무리 읽어도 심비에 새겨지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을 성령으로 읽으려 하지 않고 학문으로 연구하려는 사람은 결국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성경에서 그저 이 세상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지식을 찾는 정도로 그치고 맙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에게 성경은 경영서적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세상에서 성인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쓴 책과 다를 바 없다는 오해를 받습니다.
성경을 제대로 알려면 성령이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에서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하는 말씀이 일곱 번이나 기록된 것도 성령이 아니고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저자들을 감동하셔서 성경을 기록했듯이 동일한 성령께서 나를 감동해 주셔야 성경을 읽고 깨닫고 은혜 받을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8장 26절 이하에 보면,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 밑에서 모든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병거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성령께서 강권하시는 역사로 빌립을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내시는 선지자 이사야가 쓴 글을 읽고 있었는데 빌립이 그 말씀을 깨닫느냐고 묻자 “지도하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뇨” 하고 말하며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때 빌립은 그 글을 시작으로 예수가 어떤 분이신지를 자세히 가르쳐 주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내시는 빌립이 전하는 복음의 말씀에 은혜 받고 즉시 침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성령만이 하나님 말씀을 깨닫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14:26)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를 가르칠 분은 성령이십니다. 그분께만 가르침을 받으려 사모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거듭난 우리가 하나님 아는 일을 제한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사정을 잘 아시는 성령과 함께하면 하나님의 깊은 부분까지라도 통달(通達)한다고 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의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전2:10~13).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성령으로 읽고, 성령으로 이해하고, 성령으로 감동하고, 성령으로 성경에 기록한 사건을 경험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