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9-19 13:24:50 ]
우리는 성령이 어떤 분인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첫째, 성령은 삼위(三位) 하나님 중 일 위를 담당하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령(聖靈)이라는 세 위격을 가지고 계십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우리’라고 표현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1:26).
여기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라고 한 것은 하나님이 성부, 성자, 성령으로 삼위(三位)며 동시에 한 분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삼위일체(三位一體)라고 합니다.
이처럼 성령을 삼위 하나님 중 한 분으로 인식하지 못하면, 성령을 어떤 비인격적인 힘이나 현상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성령 역사로 나타나는 특정한 현상만 보고 성령을 그런 분으로 오해합니다. 성령은 하나님이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똑같이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지닌 분이십니다.
성령께서는 이런 하나님의 자격으로 천지를 창조할 때부터 참여하셨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창1:1~2)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편에서도 “주의 영을 보내어 저희를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시104:30)라고 했습니다.
인간 구원의 역사에서도 성령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분이십니다. 한마디로 구원의 절정을 이룬 분이 성령이십니다. 인류를 구원할 자에게 하나님께서 준 이름이 ‘예수’입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1:21).
예수라는 이름 속에는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할 계획 전체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자녀의 이름을 지을 때, 그 이름 속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듯, 예수 이름은 인간을 구원하려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든 섭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이름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라고도 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이라고도 합니다(행2:38;마28:19~20).
한마디로 예수 이름 속에는 인류를 구원할 스케줄이 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성부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할 뜻을 정하고, 성자 하나님은 그 뜻대로 십자가에서 이루고, 성령 하나님은 이 모든 일을 전하는 일을 담당하십니다. 삼위 하나님의 역할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영화 한 편을 만들려면 먼저 시나리오가 있어야 합니다. 시나리오를 완성하면 시나리오에 맞는 배우를 선정한 후, 그 배우는 시나리오대로 연기합니다. 그렇게 연기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리고 편집해서 영화를 완성하면 전 세계 영화관에서 한날한시에 상영하여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그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령께서 하는 일이 바로 카메라와 같은 역할입니다. 예수께서 탄생할 때도 성령이 함께했고,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에 사역할 때도 모든 일을 성령으로 행했고, 예수께서 죽은 지 삼 일 만에 부활할 때도 성령이 함께하셨습니다. 마치 카메라에 영상을 담듯 성령께서는 예수께서 아버지의 뜻대로 행한 모든 일을 기록하고, 예수께서 부활.승천한 후 영화 필름을 상영하듯 성령 받은 자에게 예수를 생생하게 재현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를 잘 알지 못하던 사람도 성령을 받으면 그때부터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으로 예수를 변호하고 증거 하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할 뜻을 세우고, 예수께서 그 뜻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그 소식을 세상 끝 날까지 전하는 이가 없다면 어찌 구원의 역사가 우리에게 이루어지겠습니까? 이처럼 성령은 인류 구원에 절정을 이루는 분이십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