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9-25 16:35:53 ]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만이 지니신 성품이 있으니, 이는 인간이 공유할 수 없습니다. 즉 전지전능(全知全能), 무소부재(無所不在), 영원(永遠)과 같은 속성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공유하는 속성, 다시 말해서 인격(人格)적인 속성도 지니고 계십니다.
인격이란,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아는 지성(知性),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감정(感情), 사물을 판단하여 그에 관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는 의지(意志) 이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성령께서는 이 지정의(知情意)라는 인격적 속성을 모두 지닌 분이십니다.
첫째, 성령께서는 지성을 갖고 계셔서 모든 것을 아십니다. 성경은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고전2:10)고 했으며,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롬8:27)라고 기록했습니다.
둘째, 성령께서는 감정을 지닌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때문에 근심하십니다.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엡4:30). 또 우리 때문에 탄식하십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 또 기뻐하십니다. “이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사”(눅10:21).
셋째, 성령께서는 의지를 지니고 일을 결정하여 행동하십니다.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비두기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 하시는지라”(행16:6,7).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시느니라”(고전12:11). 성령께서는 분명히 인격을 지니고 주권적으로 일을 진행하게 하고 사람들을 사용하십니다.
성령께서 이처럼 인격을 지닌 분이신데 어떤 때는 인간이 성령을 거스르기도 합니다. “너희가 항상 성령을 거스려 너희 조상과 같이 너희도 하는도다”(행7:51). 또 성령을 훼방하기도 합니다.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막3:29).
그것뿐만 아니라 성령을 욕되게 하기도 하고 심지어 성령의 감동을 소멸하기도 합니다.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의 당연히 받을 형벌이 얼마나 더 중하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히10:29). “성령을 소멸치 말며”(살전5:19).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인격적으로 대우해야 합니다. 특별히 성령을 훼방하거나 거역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께서도 항상 성령을 소개하실 때 “내가 가면 그가 오시리니”, “오실 때에”, “너희와 함께 계시면” 하고 말씀하며 성령을 자신보다 더 높이고 존대하셨습니다.
또 예수와 성령의 차이에 관해 예수께서는 결정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마12:32).
아무리 중한 죄, 다시 말해서 예수를 욕하고 때리고 죽인 죄를 지었더라도 그것은 예수의 피 공로에 의지하여 회개하면 사하심을 얻을 수 있지만, 성령은 말로만 훼방해도 그 죄가 사하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인격적인 분으로 대우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오늘날 성령을 잘못 오해하여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예가 매우 많습니다. ‘성령 충만’을 마치 배터리 충전하는 정도로 여기고, 불(火)이나 비둘기와 같은 비인격적인 존재로 취급하며 무시합니다. 성령께 쓰임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성령을 하나님으로서 인격적으로 대우해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 순종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