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1-28 15:49:16 ]
교회는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신 이후부터 세워졌습니다. 예수께서는 삼 년씩이나 따라다닌 제자들을 통해 교회를 세우지 않으셨습니다. 예수께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라고 하신 예언은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 성령이 강림하시자 비로소 성취되었습니다.
성령께서는 먼저 성도(聖徒)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셨습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3:16~17). 성령께서는 이처럼 구원받은 개개인 심령이 하나님을 모시는 작은 성전이 되게 하신 후 성도(聖徒), 즉 거룩한 무리를 연합하게 하셔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온전히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은 제자들과 사도들이 예루살렘 거리로 뛰쳐나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고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소식을 전파하니, 많은 유대인이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습니다. 베드로가 한 설교에 하루에 삼천 명이 믿고 침례를 받았습니다(행2:38~41). 이렇게 시작한 복음 전파는 순식간에 확장하여 그 이후로 교회가 곳곳에 세워졌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성령으로 믿는 자들 가운데 와 계시며, 세우신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일을 계속하고 계십니다. 이 일을 위해 성령께서는 교회를 치는 감독을 세우시고 교회를 운영하며 부흥하게 하십니다.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행20:28). 그러므로 교회는 성령께서 세우시고 성령께서 운영하시고 성령께서 부흥하게 하십니다. 교회 부흥은 인간적인 수단이나 방법으로 되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역사하셔야 부흥합니다.
그러려면 교회는 무엇보다 예수께서 하신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성경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요,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라고 했습니다.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엡1:22~23).
교회가 예수의 몸이라면 몸의 기능을 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예수께서 공생애 동안 하신 일을 오늘날 교회도 똑같이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공생애 동안 주로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고, 능력으로 이적과 표적을 행하고,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고, 가난한 자를 돌보는 일을 하셨습니다. 어느 것 하나 성령께서 함께하지 않은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단 강에서 침례를 받고 성령께서 임하신 이후에는 목수로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사셨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예수의 몸이라면 예수의 공생애를 그대로 이 시대에 재현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는 성령으로 예수의 제2 공생애를 재현해야 합니다. 초대교회가 바로 그 일을 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건강한 교회를 찾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무엇보다 예수께서 하신 일을 그대로 하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교회가 예수께서 하신 일을 하려 하지 않습니다. 특히 병 고치는 일, 귀신 쫓는 일, 이적과 표적을 행하는 일을 하려 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없어 그런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데도 안타까워하지 않고, 오히려 성령 역사를 깎아내리고 왜곡.축소해 자신들의 무능을 합리화하려 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초대교회같이 부흥하려면 오직 성령을 의지하여 예수의 생애를 재현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