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2-26 13:15:40 ]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라는 위대한 신분으로 거듭나게 되는데 이는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엄청난 사건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으로만 예수를 주시라고 시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자신이 성령 침례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몰라서, 예수 믿은 순간 성령 침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합니다. 성령 침례를 받을 때 일어나는 표적은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성령 침례를 받았다면 분명히 인격적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거듭난 후에 성령으로 침례 받은 사건이 많이 나옵니다. 먼저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 침례를 받자, 베드로는 예루살렘 거리에 나가 담대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행2:38). 여기서 물로 침례를 받은 자는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체험, 즉 거듭난 체험이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이라도 이후에 다시 성령 침례를 받게 된다고 베드로 사도는 선포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8장을 보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 땅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자 베드로와 요한을 보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가서 사마리아인도 성령 받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마리아 성도들은 아직 누구도 성령 받지 않았고 오직 예수 이름으로 물 침례만 받았을 뿐이었습니다. 성경에는 두 사도가 안수하니 성령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행8:14~17).
바울이 에베소에 가서 어떤 제자를 만났을 때,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행19:2)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있음도 듣지 못하였노라”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에베소 교인은 복음의 핵심인 예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성령 침례에 관해서는 무지하였고, 오직 요한이 받으라고 외친 회개케 하는 물 침례만 받았을 뿐이었습니다. 바울이 곧 에베소 교인에게 예수를 전하고 안수하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니 방언도 하고 예언도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행19:1~6).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예수를 영접하고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성령으로 완전히 잠기는 성령 충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거듭남과 성령 침례는 분명히 다른, 별개의 체험이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중생(重生)은 영생을 얻는 체험이요, 성령 침례는 중생한 성도가 하나님의 권능을 받아 능력 있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체험입니다. 성령 침례는 처음으로 성령 충만한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성령 충만’이라고 할 때는 성령 침례를 받은 후 그 충만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백 프로 성령께 지배받으며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 충만을 받은 제자들이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성령 침례를 받자 예수 믿는 자를 죽이려 드는 살벌한 현장 속으로 그들은 담대히 들어가 예수를 전함으로써 예루살렘 도시 전체를 술렁거리게 했습니다. 그들의 기도와 설교는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여 따르는 능력과 이적과 표적으로 하루에 삼천 명씩 회개하고 예수를 믿는 역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같이 성령 충만은 하나님의 권능을 받아 누리는 체험이기에, 주의 일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자라면 성령 침례 받고자 사모해야 하며, 성령 침례를 받은 성도들은 성령 충만을 지속해서 사모해야 합니다. 그래야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으며, 원수 사단 마귀 귀신의 궤계를 물리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1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