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양심의 증거와 하나님의 율법

등록날짜 [ 2013-01-22 11:47:20 ]

세상 사람들이 예수 믿기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율법에 얽매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구약의 율법이 폐기되었으니 지금 시대에는 지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율법과 복음을 주셨는지 잘 이해하여 율법과 복음의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은 율법과 복음으로 되어 있습니다. 율법이란 하나님 백성의 신앙과 행위에 관한 하나님의 명령과 요구로서 사회적, 종교적 규범을 말합니다. 율법은 또 구약 전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율법에는 십계명 외에도 선지자, 제사장에게 준 모든 언약과 규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율법의 중심 내용은 하나님의 의를 말하고 있습니다. 즉 율법을 따라 선을 행하는 자에게는 복과 생명을 주고, 율법을 어기고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율법이란 구약성경 전체에 걸쳐 나와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명령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구약시대 유대인의 신앙과 삶의 기준입니다. 성경에서는 율법과 유사한 의미로 ‘규례’(신5:31;6:1), ‘의문’(고후3:6)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이 공개되지 않았을 때에는 사람들의 양심이 모든 행동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이 아니라도 사람을 죽이는 살인이 범죄라는 것을 양심의 가책으로 압니다. 율법을 모르는 사람도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으로서 양심이 있기에 율법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율법 없는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양심이 증거가 되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낸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롬2:14~15).

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양심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양심은 시대나 나라와 민족, 문화의 차이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죄였던 것이 시대가 지난 후에는 죄가 아닌 것들도 있고, 이 나라에서는 큰 죄인데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은 예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죄를 죄로 여기지 못합니다.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느니라”(롬5:13)는 말씀처럼 양심의 기준은 죄를 죄로 여기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같이 양심을 따르는 사람의 생각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시며 물로 심판하셨습니다. 그렇게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구원받은 노아의 후손 역시 세월이 지나자 바벨탑을 쌓으며 하나님께 대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고 그들을 온 지면으로 흩으셨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부르시고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라”(창12:1~2) 하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의 말씀대로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혈통을 따라 큰 민족을 이루게 하셨고, 모세를 지도자로 세워 430년간 애굽에서 노예생활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불러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문자로 기록된 율법을 인간에게 주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산에 올라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 너로 그들을 가르치려고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출24:12).

이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친히’ 기록하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수(親手)로 기록하신 것이 십계명입니다(신9:10). 다른 성경도 모두 하나님 말씀이지만, 십계명만은 유일하게 하나님께서 직접 쓰신 내용이기에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영원하고 절대적인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이렇게 해서 양심의 시대에서 율법 시대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2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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