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기능 면에서 본 율법과 복음의 비교

등록날짜 [ 2013-03-05 14:04:24 ]

신앙생활은 율법과 복음이 조화를 이루는 삶이기에 우리는 율법과 복음의 차이를 성경적으로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기능 면에서 볼 때 첫째, 율법은 정죄하지만 복음은 용서합니다.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는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고,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롬3:20). 즉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여 예수를 만나도록 인도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예수로 죄 사함을 받아 죄와 사망에서 자유를 얻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1~2). 그래서 율법을 복음으로 인도하는 몽학(蒙學) 선생에 비유합니다.

몽학 선생은 구약시대에 주인이 자기 자녀를 가르치려고 선생으로 택한 노예를 말합니다. 몽학 선생은 일시적으로 선생 역할을 하지만 신분은 여전히 노예입니다. 몽학 선생 역할은 아이가 성년이 되면 끝납니다. 아이는 성년이 되기까지는 몽학선생의 감독에 복종하며 따라야 하지만, 성년이 되면 몽학 선생의 감독을 떠나 본래 주인의 아들로서 신분의 자유를 얻습니다.

즉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 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믿음이 온전해진 후에는 몽학 선생 아래 있지 않습니다(갈3:24~25). 율법은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받기까지 우리를 보호하고 지켜 주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후부터는 율법에서 자유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둘째, 율법은 의인은 없다고 선언하나 복음은 믿음으로 의인이 된다고 선포합니다. 율법은 아무리 지키려 해도 지킬 수 없어서 결국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3:10)라는 절망적인 고백을 하게 합니다. 반면 복음은 “믿으면 살 수 있다”는 절대 희망을 선포합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7).

그러므로 율법은 인간을 진단하나 복음은 처방하는 기능을 갖습니다. 율법 아래에 있는 것은 마치 엑스레이나 MRI만 찍고 의사 처방을 받지 않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진단결과가 좋아도 처방할 의사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율법으로 죄를 발견했다면 반드시 예수를 만나 죄 문제를 해결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영원한 사망 진단을 받은 것을 방관하지 않으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셔서 사망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요3:16). 그래서 율법은 죄를 찾아내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롬1:16). 신약 시대에 사는 우리는 율법과 복음이라는 하나님의 능력을 다 갖춘 사람들입니다.

셋째, 율법은 지키지 않으면 화가 있으나 복음은 전하지 않으면 화가 있습니다. “보라 내가 오늘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신30:15)라는 말씀대로 율법은 지키면 생명과 복을 받지만, 안 지키면 화를 입습니다. 그런데 복음은 전하지 않으면 화가 있다고 했습니다(고전9:16). 그러다 보니 율법은 소극적으로 집안에서만 유전되었고 그 결과 율법은 이스라엘 민족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으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마10:27)는 주님의 말씀처럼 제한 없이 확장되었습니다. 실제로 복음은 이스라엘을 넘어서 모든 족속에게 지금도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2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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