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교회가 정한 공(公)예배를 중요시하라

등록날짜 [ 2014-01-28 13:08:53 ]

요즘은 통신수단이 발달해 집에서는 물론 이동하면서도 쉽게 설교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배실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여 많은 이에게 복음을 전하려 하는 교회가 늘고 있습니다. 아직 교회에 오기를 꺼리는 사람들이나, 사정상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공동체에 속한 자들이 함께 모여서 드리는 공식적인 예배를 소홀히 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회중이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를 공(公)예배라고 합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공예배는 믿음의 공동체에 속한 이들이 그리스도와 한 몸이요 지체라는 점을 공간적, 시간적으로 확인해 줍니다. 가족을 다른 말로 ‘식구’라고도 합니다. 식구(食口)는 한집에 같이 살며 끼니를 함께합니다. ‘한솥밥을 먹는 식구’라는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에도 강단에서 선포하는 하나님 말씀을 같이 듣고 나눈다는 의미에서는 믿는 자는 모두 예수 안에서 한식구입니다. 그러니 정한 시간에 교회에 모여 예배드리는 일은 마치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공예배는 신령한 식탁에서 생명의 양식을 먹고 나누는 귀한 시간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인 가족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함께 예배드려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의 지체라고 강조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12:5).

사도행전을 보면 초대교회는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4~47).

요즘은 상상하지 못할 결속력이 초대교회에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 역시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5)라며 결속력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정한 공식예배에 모이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모이는 일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일 하루만 겨우 교회에 오는 선데이 크리스천이 꽤 많습니다. 또 교회 자체도 예배 수를 점점 줄이고 있습니다. 새벽예배, 금요철야예배를 없애기도 합니다. 주중에 드리는 삼일예배를 없애기도 합니다. 주일 저녁예배까지 없애는 교회도 있습니다. 심지어 설이나 추석이면 귀향하는 성도의 편의를 봐준다며 공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회도 있습니다. 외국에는 휴가철에 문을 닫는 교회가 있다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모이는 자리를 폐하는 일은 삶의 스케줄을 육신에 맞게 맞추기에 생깁니다. 신앙생활, 영적생활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삶의 스케줄을 예배 중심으로 맞춥니다. 그렇다고 삶을 아무렇게 살아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똑같습니다. 다만, 시간을 어떤 가치기준으로 계획하느냐는 차이가 있습니다. 교회가 정한 공식예배에 참석하는 일을 삶의 최우선 순위로 정하는 것이 올바른 교회생활의 시작입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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