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2-11 13:23:23 ]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큰 의무가 주일을 거룩한 날로 지키는 일입니다. 이를 주일성수(主日聖守)라고 합니다. 주일을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 그리고 성도가 교제하는 날로 정하는 일은 신앙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기초입니다.
주일을 강조하고 그날을 거룩히 지키려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기’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십계명 중 제4계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으로 너 같이 안식하게 할찌니라”(신5:12~14).
율법에서 말하는 제 칠일은 오늘날 토요일에 해당합니다. 구약시대까지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신 이후 신약시대에 와서는 주일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이 안식 후 첫날인 주일입니다(마28:1~6). 안식일에 예수께서는 아직 무덤에 계셨습니다. 예수께서 그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셔야 인류 구원이 완성됩니다. 안식 후 첫날, 주님께서 죄 없이 인간의 죄를 짊어지고 죽으신 증거로 부활하셔서 이를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둘째, 마가다락방에서 믿는 자들에게 성령이 처음으로 임하신 날도 안식 후 첫날인 주일입니다(행2:1~4).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인간의 심령에 임하신 사건은 선악과를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인간이 예수의 피 공로로 거룩해졌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엄청난 일입니다. 이보다 더 거룩하고 존귀한 날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런 이유로 초대교회는 안식 후 첫날인 주일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날 주의 만찬과 연보(헌금)를 드리며 거룩한 날로 지켰습니다.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쌔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행20:7).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매주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고전16:1~2).
초대교회부터 지금까지 교회는 안식 후 첫날인 주일을 성일로 정하고 거룩하게 지킵니다. 그런데 오늘날 여전히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예수를 구세주로 믿지 않는 유대인은 지금도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어떤 이단은 주일인 일요일이 이방신을 섬기던 날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이들은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며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구원은 특정한 날을 지키는 ‘행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께서 흘린 피로 죄 사함을 받는다는 ‘믿음’으로만 구원받습니다(갈2:16).
그리스도인은 매일매일 주님과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롬14:8).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고전10:31). 다른 날은 세상 사람과 똑같이 살다가 주일 하루만 거룩한 척하는 것은 올바른 믿음의 태도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주일을 성일(聖日)로 지키는 일은 일주일 중에 하나님을 만나는 날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자신과 세상을 향해 선포하는 행위입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7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