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5-28 14:29:24 ]
‘엑소시스트’라는 공포영화를 보면 신부(神父)가 고군분투 끝에 귀신을 쫓아내지만, 결국 그 귀신이 신부에게 들어가 신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이 나옵니다.
귀신은 이처럼 강한 영적 존재이기에 인간의 힘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무속 세계에서도 귀신들린 상태를 ‘빙의(憑依)’라 이르고, 귀신을 쫓는 ‘퇴마사’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고 그저 귀신을 달래기만 합니다.
예수께서는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으로 충만하셨습니다. 말씀으로 귀신을 쫓아내시기도 하고, 안수해서 쫓아내기도 하셨습니다.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마8:16).
“십 팔년 동안을 귀신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 안수하시매 여자가 곧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눅13:11~13).
그 당시 예수의 권세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바리새인들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서 귀신을 쫓아낸다고 모함했습니다.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은 성령으로 하는 것이며 곧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 것이면 이미 그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가 임한 증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저희가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12:27~28).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신 것은 그가 이 땅에 오신 중요한 목적이 마귀의 일을 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요일3:8). 침례 요한이 옥에 갇혔을 때 예수께서 메시아인 것을 좀 더 확실히 하려고 자기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서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예수께서는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눅7:22)고 말씀하셨습니다. 병 고치고 귀신 쫓는 일을 보고 그가 메시아임을 알라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병 고치고 귀신 쫓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사역이었는지 “오늘과 내일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낫게 하다가 제 삼일에는 완전하여지리라 하라”(눅13:32)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 전까지 병 고치고 귀신 쫓는 사역을 하셨던 것입니다.
또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시면서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16:17~18) 하시고 이 사역을 우리 믿는 자들에게 맡기셨습니다.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는 예수의 권세가 동일하게 믿는 자에게 주어졌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대로 초대교회에는 병을 고치고 귀신 쫓는 능력이 넘쳐났습니다. 이 능력은 오늘날도 교회를 통해 재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교회가 이 일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이 사역을 감당하는 교회를 핍박합니다. 더는 성령을 훼방하지 말고 이 능력이 제한 없이 나타나도록 사도들처럼 성령을 사모하여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주여 이제도 저희의 위협함을 하감하옵시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옵시며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옵시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행4:29~30).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3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