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가운데 성령이 충만히 역사하시게 하려면 어떤 자세로 예배드려야 할까요. 무엇보다 예배드리는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인격적으로 하나님과 만나도록 예배해야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심으로 인간의 죗값을 도말하셨기에 인류에게 허락된 은혜입니다. 그러기에 예수의 피 공로로 구원받은 자는 무엇보다 그 사랑에 진정으로 감사하는, 예배 본연의 목적에서 절대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큰 은혜로 구원받은 자가 하나님께 드리는 감격적인 예배는 이 땅에서뿐만 아니라 천국에서도 영원히 계속됩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구원받은 자들이 천상에서 주님께 올려드리는 예배 장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이 땅에 오셔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영광 돌리는 장면입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섰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찌로다 아멘 하더라”(계7:9~12).

이같이 사모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배드릴 때 성령께서는 제한 없이 역사하십니다. 예배드릴 때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 죄 사함의 은혜를 체험하고, 질병의 역사, 귀신의 역사가 떠나갑니다. 더 놀라운 일은 성령이 충만하여 성령의 은사가 나타납니다. 이 모든 일은 성령께서 그 예배 가운데 함께하셔서 강력하게 역사하신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주일 낮과 밤 예배, 수요(삼일)예배, 구역예배와 금요철야예배, 매일 새벽예배 등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시간으로 정했기에 의무로 한다는 자세로 예배에 임해서는 안 됩니다. 예배시간마다 성령으로 하나님을 뜨겁게 인격적으로 만나는 생생한 체험의 현장이 되게 해야 합니다.

교회 모든 예배가 이처럼 성령이 일하시는 절정의 시간이 되면, 교회에 항상 생명력이 넘쳐나고 부흥합니다. 형식과 외식으로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식과 형식으로 드리는 제사와 제물을 하나님께서 가증스럽게 여기시며 그것이 무거운 짐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너희 소돔의 관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찌어다 너희 고모라의 백성아 우리 하나님의 법에 귀를 기울일찌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수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수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눈을 가리우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찌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니라”(사1:10~15).

예배는 형식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형식을 무시하면 질서가 없어져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서 권위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예배는 시작해서 끝나는 순간까지 모인 회중을 영적으로 압도할 권위가 충만함은 물론 은혜가 넘치는 살아 있는 예배가 되어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6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