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 이단 종파가 마치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쓰며 교회로 위장하고, 성경까지 사용해 가면서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특히 이들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거짓 교리로 속여 결국 믿음에서 떠나게 합니다. 이단 종파는 한 영혼을 사냥하여 파멸시킬 뿐 아니라 교회와 가정과 사회까지 파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이단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게 이를 가장 치열한 영적 싸움으로 알고 경계해야 합니다.

‘이단(異端)’이라는 말은 ‘어떤 특정한 사상이나 철학을 내세워 정통에서 이탈하여 분과를 만드는 집단’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단은 자신들이 어떤 형태로든 기독교와 관계가 있는 듯 겉포장하고 성경 말씀에 입각한 정통적 기독교 신앙을 임의로 변경, 왜곡하는 무리입니다.

성경은 여러 부분에서 이단에 관해 말합니다. 그중 베드로 사도는 “그러나 민간에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저희는 멸망케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벧후2:1)고 언급합니다.

이단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정확무오한 말씀인 점을 부인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절대화하는 자기들만의 고유한 경전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성경을 부분적으로 인용해 자신들이 세운 교리에 억지로 꿰어 맞춰 이용합니다. 또 유일한 구원 방편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부인하고, 자기들이 세운 교주를 신봉하게 합니다. 성경은 이들을 ‘적그리스도의 영’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이제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요일4:3).

또 하나님이신 예수를 부인하고 성령께서 하나님의 인격을 가지신 분이라는 점도 부인합니다. 한마디로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교주를 신격화해 재림 예수, 말세의 종 등의 명칭을 사용하여 메시야임을 자처하고 교주의 말에 구원이 있다고 미혹합니다. 이단들은 기독교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기독교의 안 좋은 모습만 부각해서 믿는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또 성경을 잘못 해석하거나 자기들이 받은 계시에 따른 시한부 종말을 강조하여 사람들을 미혹하고 기존 삶의 패턴을 종말의 때에 맞추게 해서 가정과 사회생활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언제나 비밀을 강조하고, 될 수 있으면 외부와 단절하려고 하다 보니 이들은 폐쇄된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이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재정은 교인들의 강압적, 맹목적인 기부를 통해 조달하는 점이 이단의 특징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다른 복음은 없으며 그 복음을 전하는 자들에게 저주가 임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찌어다”(갈1:7~8).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들의 미혹에 넘어가서는 절대 안 됩니다. 사도 요한은 “미혹하는 자가 많이 세상에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것이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요이1:7)라고 하면서, 이런 자들이 오거든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 이런 이들과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예하는 자라며 철저히 경계했습니다(요이1:10~11).

우리는 이러한 이단의 미혹에서 끝까지 나를 지켜야 합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5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