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말씀을 내 안에 이루는 통성기도

등록날짜 [ 2014-01-07 09:56:22 ]

예배시간에 선포되는 설교로 하나님 말씀을 들었습니까? 그렇다면 들은 그 말씀이 내 몫이 되게 해야 합니다. 말씀이 내게 생명이 되어 나를 압도하고 지배하게 해야 합니다. 말씀을 들은 후 통성으로 기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통성기도가 예배 순서 중 하나여서 한다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강단에서 선포한 하나님 말씀을 내 심령에, 내 삶에 이루려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들으며 자신이 지은 죄를 발견했다면, 그 죄를 하나님 앞에 내놓고 회개해서 죄 문제를 깨끗이 해결해야 합니다. 또 하나님 말씀을 내 안에 이룰 능력을 하나님께 기도로 구해야 합니다.

성경은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계1:3). 말씀을 읽거나 듣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 기록된 말씀을 지켜야 그 말씀이 내 안에서 체험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설교가 끝난 직후에 하는 통성기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통성기도 시간에 화장실에 가거나 다른 급한 일로 시간을 허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는 매우 잘못된 습관입니다. 통성기도 시간은 하나님 앞에 내 죄를 사함받느냐 못 받느냐 하는 매우 긴박한 순간입니다. 다시 말해, 오늘 선포된 하나님 말씀이 내 안에 이루어지느냐, 안 이루어지느냐 하는 영원한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영적으로 매우 민감한 시간입니다. 이런 귀중한 통성기도 시간을 다른 일로 놓친다면 영적으로 엄청난 손해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들을 때도 정신을 바짝 차려서 들어야 하고, 통성기도 시간에는 더 집중해서 회개와 뜨거운 기도로 그 말씀을 내 안에 체험으로 이루려 해야 합니다.

교회에 처음 온 사람에게는 통성기도 하는 모습이 낯설 것입니다. 새신자가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왜 주여를 세 번 부르느냐”는 것입니다. ‘주여 삼창’을 하는 성경적 근거는 다니엘서 9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들으시고 행하소서 지체치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바 됨이니이다”(단9:19).

이처럼 ‘주여’를 부르는 이유는, 첫째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라고, 둘째 우리 죄를 용서해 달라고, 셋째 기도응답을 지체하지 말고 행하시라는 것입니다.

‘주여 삼창’을 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부르짖어 기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부터 강력하게 부르짖어 기도에 승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새신자 중에는 더러 부르짖어 기도하는 모습을 싫어하기도 합니다. “뭐 그렇게까지 야단스럽게 기도해야 하느냐”고 말하며 부르짖어 기도하는 이를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합니다.

하지만 누구든지 자신에게 닥친 문제가 얼마나 절박한지 알고,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는다면, 부르짖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얼마나 힘쓰고 애써 부르짖어 기도했으면 땀이 땅에 떨어지는 피 방울같이 되었을까요?(눅22:44) 또 그 기도 소리가 얼마나 컸으면 ‘돌 던질 만큼’ 떨어진 거리에서 졸던 제자들이 기도소리를 들어 그 기도 내용을 성경에 기록했을까요?(눅22:39~46)

우리는 통성기도 시간에 전심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는 성도에게 설교 후 충분히 기도할 시간을 주어서 말씀을 듣고 즉시 죄를 회개하여 하나님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과 기도가 살아 있는 예배가 바로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6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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