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2-25 09:10:48 ]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아무 일도 하지말라”(출20:10).
구약시대에 말한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자기 일을 마치고 쉬신 하나님의 안식일입니다. 다른 날과는 다른, 거룩한 날, 구별된 날입니다. ‘거룩’이라는 말은 깨끗하다는 뜻도 있지만, ‘구별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안식일은 창조자가 자기 일을 하지 않으셨으므로 사람도 모두 일을 쉬게 해서 하나님의 안식일을 기념하게 하셨습니다. 즉 구약시대 안식일은 하나님의 안식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면서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주인이며 조물주라고 신앙 고백하는 날이라는 말입니다. 이처럼 이 날은 아무리 잘 지켜도 인간에게는 기념일만 될 뿐, 참된 안식을 누릴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처럼 거룩해야 참 안식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인간은 죄 탓에 거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 거룩해지려고 양이나 비둘기를 잡아 피 흘렸으나 거룩해지지 못했습니다. 짐승의 피로는 인간의 죄악을 완전히 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처럼 안식일을 철저히 지켜도 거룩해질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인간이 거룩해지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인간의 죄악을 담당하고 죽으셨을지라도, 예수께서 죽어 무덤에 계시는 동안에는 우리는 절대로 거룩하지 못합니다. 예수께서 죽은 지 삼 일 만에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시자 드디어 우리 인간에게도 거룩함이 선포되었습니다. 그 증거로 성령이 임했습니다.
예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을 때 우리 인간은 비로소 거룩하게 되었고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12장 8절에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고 하신 말씀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예수만이 우리를 거룩하게 할 수 있기에 안식일의 주인은 예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로 인간은 질병, 저주, 영원한 사망인 지옥 형벌에서 자유를 얻어 이 땅에서 비로소 안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는 말씀은 예수로 주신 안식을 이 땅에서 마음껏 누리라는 말씀입니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예수로 안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안식을 누린다 한들 우리 육신은 언젠가 죽어야 합니다. 또 육신을 입었기에 아무리 안식을 누리려 해도 죄를 짓고 맙니다. 이처럼 이 땅에서 누리는 안식은 영원하지 않기에 완전한 안식이 아닙니다.
안식일의 최종 완성은 죽음 후 부활한 천국에서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예수로 구원받은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영원한 안식이 있는 천국에서 누릴 삶을 사모하며 그 날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 일을 쉬심과 같이 자기 일을 쉬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히4:9~11).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우리의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며, 다시 사망이 없는 곳,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는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하실 것입니다(계21:4).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7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