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4-15 16:31:33 ]
기도는 크게 형태와 내용에 따라 구분합니다.
먼저 형태에 따른 기도로는 손을 얹어 기도하는 ‘안수기도’,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합심기도’(마18:19~20;행12:5), 큰 소리로 부르짖어 하는 ‘통성기도’(렘33:3;단9:10),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하는 ‘방언 기도’(행2:4;롬8:26~27)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안수기도를 예로 들자면, 주로 희생 제물을 드릴 때(레1:1~4), 제사장을 세울 때(민8:10~11), 후임자를 세울 때(신3:4~9), 안수집사를 세울 때(행6:5~6), 선교사를 파송할 때(행13:3) 합니다. 또 병을 고치려고 안수기도를 했습니다(막1:40~42;16:17~18;눅5:12~13).
다음으로 내용에 따른 기도에는 하나님께 간구와 간청을 드리는 ‘요청기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찬양과 감사와 같은 ‘선언기도’, 악한 영을 쫓아내고 저주하고 결박을 명령하는 ‘명령기도’와 자기 죄를 자백하는 ‘회개기도’가 있습니다.
내용에 따른 기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도는 회개기도입니다. 회개기도는 먼저 죄를 자백하여 이루어집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요일1:9~10).
죄를 자백할 때 하나님께서 그 죄를 사해 주시고 우리를 의롭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 지은 죄를 분명하게 조목조목 기도로 고백해야 합니다. 다윗은 자기가 행한 범죄를 하나님께 회개했습니다.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시51:2~4).
‘죗값은 사망’인데 우리가 회개하여 죄가 없어진다면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그렇다고 그저 ‘내가 잘못했구나’라는 반성이나 자책은 회개가 아닙니다. 죄를 고백하여 용서를 빌었다고 해서 죄 사함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내 죄를 담당하시고 죽으셔서 이미 죗값을 지불하셨습니다. 내 죄를 사해 주시려고 피 흘려 죽어 주셨습니다. 회개하는 자는 먼저 이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자기 죄를 대신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죽으셔서 그 죄를 사해 주셨으니 그 피 공로 힘입기를 간구하는 믿음의 기도가 회개입니다.
회개기도를 드려 죄 사함받았다는 확신이 서면 그때부터 나는 죄에서 자유를 얻었다고 선포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예수가 흘린 피로 이미 죄 사함 받았는데도 죄를 짓게 하는 마귀는 우리를 계속 죄인이라고 참소합니다. 회개기도를 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도 기억하지 않으시는 죄를 마귀는 계속 정죄합니다. 여기서 이기는 방법이 바로 예수 이름으로 죄에서 자유하다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침례 요한이 이 땅에 선지자로 와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일 먼저 외친 말이 “회개하라”(마3:2)였으며, 예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공생애를 시작할 때 외친 첫 마디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였습니다(마4:17). 예수의 제자들도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막6:12). 또 예수께서 부활·승천하신 이후 사도들 역시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고 전하면서 회개를 촉구했습니다(행2:38).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8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