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기도하는 사람과 그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많이 기록돼 있습니다. 특히 구약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전쟁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도와 전쟁에서 승리케 하셨습니다.

모세가 애굽에서 나온 후 르비딤에서 아말렉 민족과 첫 전투를 했습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전투를 맡기고 자신은 산꼭대기에 올라가 기도했습니다. 모세의 기도에 따라 전세가 뒤바뀌었습니다.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하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지쳐서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습니다. 이를 보고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을 붙들어 안 내려오게 해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이겼습니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로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하나는 이편에서, 하나는 저편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파하니라”(출17:10~13).

어떤 전투에서는 자연 법칙을 초월하기도 했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향하던 여호수아는 요단 강을 건너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고 아이 성을 함락하며 가나안 땅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기브온에서는 아모리 족속 다섯 왕이 연합한 군대와 전투를 벌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태양과 달을 멈추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태양과 달을 멈추어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하지 아니하였느냐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 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수10:12~14).

이뿐만 아니라 비를 멈추고 내리는 일에도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왕 아합은 바알을 숭배하여 하나님의 노를 격발하였고,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에 가뭄이 왔습니다. 엘리야는 그 사실을 예언한 선지자였는데, 수년간 가뭄이 계속되던 중에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아합 왕을 만나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엘리야는 갈멜 산에서 바알 선지자 사백오십 명과 맞서 누가 섬기는 신이 참신인지를 가리게 되었습니다. 즉 제단을 쌓아놓고 자기가 섬기는 신에게 기도하여 불을 내리게 하자는 것입니다. 바알 선지자들은 불을 내리지 못했고 엘리야는 기도로 불을 내려 이 싸움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곧이어 엘리야의 기도로 큰비가 쏟아져서 수년간 계속된 가뭄이 끝났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기도를 강조하며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저가 비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 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아니오고 다시 기도한즉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내었느니라”(약5:17~18).

이처럼 기도 응답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이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8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