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기도는 인간의 불가능을 가능케 해

등록날짜 [ 2014-05-06 16:00:04 ]

이 세상은 고통과 슬픔이 많은 곳입니다. 죄가 들어온 이후로 인간은 항상 이런 어려움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와 연관된 모든 것이 원인이 되어 질병, 죽음, 상실, 낙심, 이별, 분리, 배신, 비난 같은 것들로 삶을 순식간에 황폐하게 합니다. 사람마다 당하는 고통과 슬픔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것들에게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고통과 어려움의 터널을 지혜롭게 통과할 비결은 무엇일까요? 최선은 이를 모두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시55:22)라고 고백했습니다. 야고보 사도도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약5:13)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절체절명의 인생 위기에 처한 이들이 기도로 이겨 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 대표적 인물이 이삭의 아들 야곱입니다. 야곱은 신령한 부유를 사모하던 자였고 그 부유를 얻기까지 수많은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런 야곱이 하나님이 주신 부유를 얻는 결정적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얍복 강변에서 드린 기도입니다(창32:24~29).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그 사람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를 치매 야곱의 환도뼈가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위골되었더라”(창23:24~25).

형 에서에게 장자의 권리를 빼앗아 멀리 하란으로 도망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숨어 있던 야곱이 드디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에서는 동생을 죽이려고 집에서 기른 군사 사백 명을 이끌고 나왔습니다. 분노한 에서의 칼날 앞에 야곱은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가 에서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분노의 사슬을 풀겠습니까?

야곱은 자신에게 닥칠 위협을 알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봅니다. 자기가 가진 짐승을 여러 떼로 나누어 형에게 보내고, 가족을 앞세워서 자기를 죽이려는 형의 마음을 돌이켜 보려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자기 목을 치려고 대드는 노도 같은 형의 마음을 잠재울 힘이 자기에게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얍복강 앞에서 야곱은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형의 칼날에서 자신과 가족을 지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드디어 야곱은 자기 앞에 닥친 불가능에 하나님을 개입시킨 것입니다. 밤새 천사와 씨름하면서 자기를 축복해 달라고 합니다. 그때 야곱의 환도뼈가 위골됐지만 끝까지 천사를 놓지 않고 하나님이 도우시길 갈망했습니다.

“그 사람이 가로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가로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32:26).

야곱의 끈질긴 기도에 천사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창32:28)고 야곱을 축복했습니다. 하늘에서 기도 응답이 오는 순간에 어떻게 되었습니까? 절뚝거리며 걸어오는 야곱을 측은히 여긴 에서가 달려와서 야곱을 맞아서 안고 그와 입 맞추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야곱의 목숨을 향한 에서의 칼날은 사라졌습니다. 그를 위협하던 군사 사백 명도 그때부터 야곱을 앞뒤에서 호위하는 호위병이 되어 고향 땅으로 돌아가는 신령한 축복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내 문제에 개입시킬 만한 믿음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야곱에게 졌으니 하나님께서는 평생 그를 책임져야 합니다. 야곱이 받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정치적 국호가 되어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8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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