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5-20 10:58:59 ]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가 남유다를 침공하려 하자 남유다 왕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국가적인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런 히스기야 왕에게 또다시 환란이 닥쳐옵니다. 히스기야 왕이 중한 병에 걸려 죽게 된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을 찾아온 이사야 선지자가 “네가 이제 죽고 살지 못할 것이니 죽을 준비를 하고 신변을 정리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히스기야는 더 절망에 빠졌습니다.
이사야의 전언을 들은 히스기야는 즉시 자기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오직 하나님만 향하여 기도했습니다.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왕하20:2~3). 히스기야는 먼저 자신이 하나님을 어떻게 섬겼으며 하나님 앞에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기도로 강력하게 호소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그냥 기도하지 않고 심히 통곡하면서 기도했습니다.
히스기야의 예에서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과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평소 하나님과 신령한 교제를 이룬 사람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더 관심을 두고 응답하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가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예수께서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나무와 가지처럼 하나로 연결되었을 때 기도응답이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가 드린 눈물의 기도에 즉각 응답하셨습니다. 얼마나 빨리 응답하셨던지 히스기야를 문병하고 돌아가던 이사야 선지자가 왕궁의 안뜰을 벗어나기도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였습니다. 그 응답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을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게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왕하20:5~6).
병들어 고통당하는 사람에게 사흘 만에 병에서 회복하리라는 소식보다 더 반가운 것이 있겠습니까? 거기에다 히스기야의 수명을 15년이나 늘려 준다고 하시니 기대 이상의 응답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무엇보다 히스기야는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왕하20:5)라는 말씀에 제일 큰 위로를 받았을 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 중에 흘리는 눈물까지 보신다는 말입니다. 이보다 더 위로를 얻고 힘이 되는 말씀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구하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신다”(시51:17)라고 시편 기자는 말했습니다.
히스기야는 자기 병이 나았다는 확신을 얻으려고 하나님께 징조를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해 그림자가 십 도를 나가게 할지, 물러나게 할지를 선택하게 하셨습니다. 히스기야는 뒤로 물러나는 쪽을 선택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응답의 확신을 주고자 아하스의 일영표, 즉 계단 위에 그림자가 드리워짐에 따라 시간을 알게 하는 해시계 위의 그림자를 십 도나 뒤로 물러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징조를 보여주셨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을 의지하던 왕이요, 하나님과 연합하여 계명을 지키던 신실한 왕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늘 그와 함께하셨고 형통케 하셨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이런 큰 복을 받은 비결은 바로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만 의지하는 기도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8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