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7-08 09:47:39 ]
응답하시는 이의 이름에 걸맞은 기도를 해야
기도 응답을 받으려면 하나님께서 주시려는 바를 알고 구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 말씀을 오해합니다.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마6:8) 하신 말씀을 듣고는 “하나님이 다 아시는데 무엇 때문에 기도하느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말씀하신 의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기도 응답을 위해서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14:14),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마태복음 6장 8절에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아버지가 다 아시니 구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너희가 필요한 것을 아시고 너희보다 너희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 구하면 가장 적절한 것으로 채워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주님께 외치며 나아가려고 할 때 그가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지 주님이 모르셨겠습니까?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바디매오를 부르시고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때 바디매오는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간구했고 그 응답대로 눈을 뜨고 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시지만 우리가 믿음으로 간구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간구한다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 응답을 받으려면 먼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알고 구해야 합니다. 내가 구하는 것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다르면 그 기도는 영원히 응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는 이것이 절대 필요하니 꼭 주세요” 하고 기도할지라도 전지하신 하나님이 보실 때는 “네가 구하는 것보다 너한테는 이것이 꼭 필요하다”고 하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죄로 병들었을 때 “하나님, 이 병을 꼭 고쳐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병보다 더 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 병을 가지고 들어온 죄니 그 죄부터 회개하여 해결하라”고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바로 알고 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고 구해야 합니다. 이처럼 주님 보시기에 옳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완전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이 아시는 것, 바로 그것을 알고 구하는 기도가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예수라는 큰 이름을 주시고, 구하라고 하신 축복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 자녀가 큰 바윗덩이를 보고 “저 바위가 철이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아버지는 그 자식이 포항제철과 같은 큰 기업을 꿈꿔서 “만약 저것이 철이라면 어디에 사용할래?”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자녀 대답이 “구슬 만들어서 구슬치기 하는 데요”라고 한다면 얼마나 허망하겠습니까?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구하라고 하신 이, 주겠다고 하신 이의 명예와 그 이름의 규모에 걸맞은 것을 구해야 합니다. 만일 그것을 알지 못해 하나님 뜻에 맞지 않은 것을 구하면 응답은 고사하고 하나님의 실망만 말할 수 없이 클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쓸 것을 모두 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여, 주님의 눈으로 나 자신을 보게 하시고 내가 쓸 것을 깨닫게 하셔서 바로 그것을 구하게 하옵소서!”
기도는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면 주시는 확실한 법입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9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