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가이드] 주의 만찬은 신앙을 고백하는 의식
등록날짜 [ 2014-09-22 11:47:10 ]
교회가 그리스도를 구세주임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므로,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신앙을 고백하는 삶을 삽니다. 우리는 예배드리면서, 기도하면서, 찬양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교회의식을 통한 신앙고백입니다. 교회가 정한 의식은 주의 만찬과 침례, 두 가지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의 만찬은 예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의식으로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전날 밤에 열두 제자와 함께하신 만찬에서 비롯된 의식입니다. 이 만찬에서 예수께서는 떡과 포도주로 자기 죽음을 예고하셨습니다.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6~28).
예수께서는 그전에 이미 자신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 영생을 얻는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요6:53~57).
이 말씀을 십자가 사건으로 이루실 때가 이르렀음을 예수께서는 마지막 만찬에서 밝히셨고 그와 함께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22:19~20). 오늘날까지 주의 만찬을 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후에 예수께서는 실제로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못 박히시고 창으로 찔려 자신의 몸을 찢으셨고 자신의 피를 온통 흘리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죽으셨으나 말씀하신 대로 사흘째 되는 날 죽음에서 부활하시어 이 모든 일이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짐을 나타내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여기에 덧붙여서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11:26)고 하였습니다.
유대인이 유월절에 양을 잡아 피 흘림으로써 애굽에서 구원받은 일을 절기를 지켜 기념하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죄에서 구속된 것을 기념하는 의식이 바로 주의 만찬입니다.
성경에서는 주의 만찬이 아무에게나 함부로 수행되는 것을 금하고자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고 경고하였습니다(눅11:27).
그러므로 주의 만찬에 참여하는 자는 반드시 거듭난 경험이 있는 자,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 죽음의 의미를 아는 자여야 합니다.
주의 만찬을 행하는 동안 특별한 은혜를 체험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주의 만찬 의식 자체로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를 위해 살 찢고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고 서로 주 안에서 ‘교제’하려는 목적으로 행하는 의식입니다.
초대교회 당시에는 주의 만찬을 날마다 행하였습니다(행2:46). 그러다가 점차 일주일에 한 번씩 주의 날에 거행했습니다(행20:7). 성경에는 주의 만찬 횟수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은 교회 형편대로 정기적으로 주의 만찬을 행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매월 한 번씩 주의 만찬을 거행하며 감사절에 주의 만찬을 특별히 행하기도 합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40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