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침례는 그리스도와 연합한다는 고백

등록날짜 [ 2014-09-30 18:33:04 ]

교회가 정한 두 가지 의식 중 첫째는 주의 만찬, 둘째는 침례(浸禮)입니다.

침례도 주의 만찬과 마찬가지로 자기의 신앙을 고백하는 아주 거룩한 교회 의식입니다. 침례는 원어로 밥티조(Baptize), 즉 물속에 잠긴다는 뜻이 있습니다. 침례는 물속에 들어가서 완전히 잠겼다가 나오는 의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구원받은 사람이 온몸을 물속에 넣었다가 나오면서 내가 예수로 구원받았다는 신앙을 온몸으로 고백하는 의식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구원하는 표’라고 했습니다.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침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벧전3:21).

침례가 얼마나 중요한지, 주님께서는 부활·승천하시면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라고 말씀했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9~20).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삼위(三位) 이름의 명예를 걸고 주는 절대적 명령이 침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명령에 가감 없이 순종해야 합니다.

침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건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행위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지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너희가 침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 바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골2:12).

즉 물속에 잠기는 것은 죽음을 나타내고, 물속에 잠겨 있는 상태는 장사지냄을 의미하며, 물 위로 다시 올라오는 것은 새 생명을 얻는 것, 즉 의로운 신분으로 새롭게 부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영원히 죽어 지옥 갈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영생을 얻는다고 온몸으로 고백하는 것이 침례입니다.

침례에는 또한 그리스도와 연합한다는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연합’이라는 말은 ‘함께’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죄를 담당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처럼 나도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겠다고 고백하는 것이 침례입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침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롬6:3~5).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공생애를 사실 때 성령과 함께하신 것처럼 나도 성령과 연합하여 예수와 동일한 공생애를 살리라는 고백이 바로 침례입니다.

이 연합의 고백은 고난에도 동참함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삶은 영광스러운 삶인 동시에 고난도 함께 받는 삶입니다.

로마서에서 사도 바울은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7~18)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므로 침례는 주님의 사역을 위해 주님과 같은 고난을 받음으로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사는, 영광스러운 고난에 기꺼이 연합하겠다는 고백입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4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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