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가이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

등록날짜 [ 2014-11-25 13:28:34 ]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빌립보서 2장 12절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말씀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합니다. 이 말씀을 접하면서 경각심을 품고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이 말씀을 오해해서 ‘내가 과연 받았는가’, ‘혹시 이러다가 지옥 가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으로 확신 없는 신앙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구원은 먼저 하나님 말씀을 듣고 하나님과 관계에서 내가 죄인임을 깨닫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영원한 멸망인 지옥 형벌을 피할 수 없었으나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죄를 사해 주시려 대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고 예수의 피 공로에 의지하여 죄를 회개함으로써 구원이 자신에게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구원받은 후에는 그냥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됩니다. 행동하는 믿음으로 자신이 받은 구원을 육신이 있는 동안 잘 지켜 내야 합니다. 그래서 ‘구원을 이룬다’고 한 것입니다(빌2:12~13). 이런 의미에서 구원은 마치 배를 타고 먼 거리를 항해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항해가 순조롭게 시작되었지만 목적지에 잘 도달할지는 보장할 수 없는 것이 장차 수많은 난관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을 이루라’는 말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한 구원을 온전케 하라는 말입니다. 이미 시작한 일을 온전히 끝마치라는 말입니다. 물론 구원을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또 이 구원을 완성시키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자는 구원을 완성시키실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이때 우리의 마음가짐이 두렵고 떨리는 자세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두려움이란 확신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우 소중한 것을 가졌을 때 그것을 지키기 위한 진지함, 신중함, 조심스러움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을 멸망에서 구원하시려고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의 목숨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내가 구원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 어떤 것도 하나님 아들의 핏값보다 큰 것은 없습니다.

이 구원이 더 할 나위 없이 소중하기에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두렵고 떨린다는 말입니다. ‘두렵고 떨림’이라는 말에는 하나님을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만 알고 대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경외(敬畏)’란 단순한 무서움, 곧 괴롭고 불안한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적인 존재 앞에 최고의 존경과 공경의 표현입니다.

인간으로서는 갚을 길 없는 엄청난 은혜와 사랑을 베푸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그 사랑의 넓이와 깊이를 경험한 자로서 최고의 감사와 공경을 담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바로 두렵고 떨리는 자세입니다.

또 두려움이란, 우리를 다시 죄짓게 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서 끌어내어 멸망으로 끌고 가려는 ‘세상’이라는 흑암의 세력과 벌일 영적 싸움을 염두하고 한 말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을 대적한 사단은 이 세상에서 사망 권세를 쥐고 끊임없이 하나님을 대적하면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죄와 저주와 질병과 고통으로, 혹은 달콤한 유혹으로 미혹하여 어떻게든 구원을 포기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중 권세를 쥐고 역사하는 악한 영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두려움을 품고 경계하며 싸워 이겨야 합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확신하노라”(빌1:6)는 말씀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여 부르셨기에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 구원을 온전케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성령 충만하여 순종함으로 모든 방해요소를 이겨 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내어 드려야 합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4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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