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12-17 16:20:04 ]
하나님 말씀에 “죄의 삯은 사망”(롬6:23)이라고 하셨기에, 인간의 죽음은 죄에 대한 형벌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망의 법이 그리스도인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그리스도인을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했기 때문입니다(롬8:1~2).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대신 죽으셔서 우리 인간이 치러야 할 죄의 대가를 다 지불하셨으므로 죽음 이후 영원한 사망에서 자유롭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고 말씀합니다. 또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3:36)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죄 사함받아 구원받은 성도에게 육신의 죽음이란, 이 세상에서 당하던 질고와 고통 그리고 모든 압제에서 벗어나 영원한 해방을 뜻합니다. 동시에 영원한 위로와 안식이 있는 천국이라는 축복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들어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 육신의 때를 임시로 거할 ‘장막’에 비유했습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 과연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니 이렇게 입음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고후5:1~3).
그리스도인에게는 이렇게 죽으면 천국에 들어가 영생한다는 부활의 소망이 있으므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감사와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예수를 믿지 않는 자는 죽음 이후 지옥의 형벌 속에서 영원히 고통을 당하며 살아야 하므로 죽음이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죽기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사람 속에 있는 영혼이 죽음 이후에 당할 지옥의 고통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영혼은 육신이 있는 동안 어떻든 예수 믿고 구원받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는 이처럼 내 영혼의 신세를 생각해서 예수를 잘 믿어야 합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세계관이 비신자와 그리스도인이 이처럼 다르므로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도 상반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장례식은 죽은 자를 기리는 예식이 아닙니다. 유족이 천국에 갈 때까지 느낄 이별의 아쉬움을 위로하고 동시에 믿지 않는 가족이나 친지에게 복음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장례식에 모일 때만큼은 모두 죽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므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복음을 전하기에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그리스도인도 언제 육신의 죽음을 맞이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의학기술이 발달하여 수명이 예전보다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그와 함께 예기치 않은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시대이기에 어느 누구도 자연수명을 다하고 죽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도 항상 죽음을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매일매일 성실히 살되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 땅에 사는 동안 천국 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죽음 이후 가족의 생계를 위해 보험을 드는 것도 필요한 일일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죽음 후 다가올 내 영혼의 때를 확실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과 관계를 잘하고, 천국에 무사히 입성하는 그날까지 구원의 믿음을 잘 지켜야 합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41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