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의 은혜로 복을 받아 부요해집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고후8:9).
어떤 사람은 이 말씀을 오해해서 무조건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구합니다. 하지만 물질의 복만 추구하는 것은 올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물질의 많고 적음은 자기 소유가 얼마만큼 쌓였는지로 가늠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물질을 많이 소유해도 사용하지 못하면 자기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평생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한 푼도 써 보지 못하고 죽고 나니 자식들이 흥청망청 써 버리는 예도 많습니다.
이 사람은 물질의 소유자였지만 사용자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자기 수중에는 한 푼도 없는데 하나님의 일에 쓰고자 마음먹으면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막대한 물질을 끌어다 씁니다. 이 사람이 소유는 없지만 하나님께 사용권을 부여받은 진정한 부자입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일용할 양식만 있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있을 때 만나를 내려 주시고 매일 하루치만 거두게 하셨습니다(출16:4). 주님께서도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셨습니다(마6:11).
그런데 사람들은 욕심을 내서 그 이상을 쌓아 두고서도 하나님 일에는 사용하려 들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소출이 풍성한 부자’를 가리켜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어리석은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12:20~21).
또 야고보서 5장 3절에도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렇다고 부자가 죄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19:24).
많은 사람이 이 구절을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 어렵고, 가난한 자는 쉽다’는 말로 오해합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로 천국에 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예수 당시 사람들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 구제도 잘하는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보다 천국에 갈 확률이 더 크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부자들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말씀하자 깜짝 놀란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라고 물었는데, 이 말에는 “아니, 저렇게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 구제도 하는 부자들이 천국에 갈 수 없다면 도대체 누가 간다는 말입니까?”라는 의미가 포함된 말입니다.
그때 예수께서는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19:26)고 하셨습니다. 즉 오직 예수로만, 오직 예수를 믿어야만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날도 부자여서 예수 믿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터이지만, 부자여서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주를 위해 열심히 충성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가난해서 예수를 만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생계 걱정 탓에 예수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자든 가난하든 예수 믿어야 천국에 갑니다. 따라서 예수 믿는 사람들은 재물 욕심 없이 일용할 양식과 함께 믿음으로 물질을 사용할 만큼만 부자인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30:8~9).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42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