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가이드] 주님의 겸손을 배우고 행하라

등록날짜 [ 2015-05-13 01:45:12 ]

‘교만’은 하나님을 대적하여 스스로 하나님과 같이 높아지고자 했던 마귀의 대표적인 속성입니다. 마귀는 교만한 속성을 가지고 인간을 부추겨 인간도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미혹합니다.

그러므로 교만하여 하나님의 뜻과 법을 초월한 채 자기 생각대로 사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여 마귀와 함께 영원히 망할 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 반면에 ‘겸손’은 사람의 성품이기 전에 하나님의 속성이요,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을 도전한, 교만하고 타락한 마귀의 일을 멸하시고 인류를 구원하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요일3:8).

그런데 마귀를 멸하신 방법은, 자기를 낮춰 종의 형상으로 오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겸손의 본을 보여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5~8).

주님께서는 주님이 소유한 온유와 겸손의 능력을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워 순종함으로 행해야 합니다(마11:29~31).

교만과 겸손은 겉으로 드러난 태도나 언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혼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믿음의 근본 태도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겸손해질까요?

무엇보다 우선할 것은 있는 그대로 자기 실상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하나님의 완전하심과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사랑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알아야 합니다(엡3:19).

그와 비례하여 인간이 얼마나 비열하고 더러운 죄의 속성을 가졌는지, 그중에서도 더러움의 으뜸인 자가 바로 자신임을 적나라하게 알아야 겸손해집니다.

이렇게 두 가지를 비교할 때, 하나님께 내가 탕감 받은 죄의 분량과 속죄받은 은혜의 분량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가 하나님으로부터 죄를 가장 많이 탕감 받은 자임을 알 때, 다른 사람들의 죄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할 주제가 못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비로소 진정으로 겸손해집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 외에, 내세울 만한 자기 의가 조금이라도 있다고 여기는 자는 그 의를 지키려고 교만을 떱니다. 그런 사람들은 예외 없이 자기를 과장하고 타인을 깎아내립니다.

그런 반면에 자기 의가 하나도 없어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나타내는 자는 뺏기거나 손상될 것이 없기에 부담 없이 자기 부족과 무능을 고백하므로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교만한 구석이 전혀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성령을 충만히 받고 나면 하나같이 자신이 교만한 자였다고 눈물로 회개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령께서 깨닫게 해 주셔야 자신마저 속아 넘어가 알지 못하던 내면의 교만을 보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내 속에 있는 교만을 밝히 드러내 보게 하시도록 기도로 간구하는 자만이 진정으로 겸손해집니다.

겸손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야 하고, 하나님께서 겸손하게 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은 항상 짝을 이룹니다(엡4:2;골3:12).

그렇지 않은 겸손은 순간적으로 예의상 하는 행동이거나, 겸손을 가장한 교만이기 쉽습니다. 겸손한 척하면 하나님께 받을 상을 뺏긴다고 했습니다(골2:18). 성령의 성품으로만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겸손해집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4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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