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6-07 07:35:21 ]
*글 싣는 순서
① 오직 인간만이 영혼을 가졌다
② 인간에 대한 기능적 견해와 관계적 견해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와 권세(기능적 견해)
하나님 형상에 대한 기능적 견해가 지지받는 첫째 이유는 성경에만 의존하려 하며 성경적 계시와 인간의 경험을 근거로 한다는 것이다.
둘째, 이 견해는 또한 왜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야만 했는지를 설명한다. 다른 인간과는 다르게 예수님은 죄를 짓지도, 사탄의 권위에 굴복하지도 않으셨다(요14:30; 히4:15).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이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를 재요구할 수 있는 첫 사람이었고(고후5:17; 엡2:13-15) 그를 통해 인간은 하나님의 처음 목적하신 바로 회복될 수가 있으며, 그와 더불어 이 땅의 공동통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이 견해는 생태학적 관심을 위한 근거로 유익하다고 한다. 이 세상의 좋은 청지기로서의 의무는 인간 본질이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하나님이 주신 권위는 인간 사회에서의 자연 남용이라든지 동물 학대에 대항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이 견해가 여러 가지 이유들로 지지를 받지만 반대 또한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도 기능적 견해가 전통적인 견해가 아니라는 것이다. 16세기에 이러한 견해가 소시니안니즘(예수가 하나님 되심을 부인하고 죽음의 효력을 부인)과 관련되어 삼위일체라든가 속죄를 부정하는 이단적 생각들과 함께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우리의 관계성(관계적 견해)
이 견해는 인간의 관계성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찾으며 ‘하나님은 사랑이라’(요일 4:8, 16)는 성경의 구절과, 사랑이 하나님의 본질로서 상호 인격적이라는 사실에서 근거를 찾는다.
신약에서 명확하게 하나님은 삼위일체(아버지, 아들, 성령)의 사랑의 관계로 설명되며(마28:19; 요17:21-23; 창1:26; 사48:16), 결국 하나님의 형상이란 우리 인간이 본질적으로 관계 속에 존재한다는 견해이다.
인간은 하나님과 또 다른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도록 창조되었으며 우리가 하나님과 또는 다른 인간과 고립되어 있다면 우리는 완전한 인간이 아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창세기 1장 26절의 ‘우리’는 삼위일체의 형상 안에서 만들어진 인간의 관계를 지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관계성이 하나님의 형상과 밀접하게 관계된다는 견해는 삼위일체 교리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는다. 삼위일체 교리는 하나님께서 삼위일체로 계신다는 성경의 주요한 계시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의 모양대로 창조되었다는 것과 성경 속에 계시로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모습과는 분리될 수 없다는 것도 보여준다. 이러한 관계적 견해에 따르면,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관계적이며 또한 인간도 본질적으로 관계적이라는 계시가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함께 얽혀 있음을 나타낸다.
결론
이처럼 하나님의 형상과 더불어 인간을 이해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설명되어 왔다. 하지만 신약기자들이 창세기의 구절을 인용하는 방법들은 우리에게 보다 더 성경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신약의 기자들은 야고보서(3:9)처럼 인간의 특별함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예수님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여러 번 표현하고 있다(골 1:15; 고후 4:4; 히 1:3; 빌 2:6). 만약 이러한 전체 성경의 입장과 더불어 창세기 구절들을 이해한다면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의 아들은 무엇이 인간의 본질인지를 설명해준다. 이러한 이해는 현재 인간의 타락 상태를 인정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우리는 타락하지 않고 온전한 인간됨이 무엇인가 얘기할 수 있게 해준다. 예수는 우리 앞에 펼쳐진 단지 어떤 한 가지 인간됨의 모델이 아니라 인간됨의 참모습이 된다. 예수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된 인간일 뿐 아니라 예수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인 것이다.
그리스도가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심이며 만물이 다 예수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예수를 위하여 창조되었다면 예수 자신의 인간됨의 본질은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해 또 그 안에서 창조된 인간의 본질을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성경 전체적인 접근은 전통적인 접근과 상당 부분 다르게 보일지 모르지만 분명히 하나님의 형상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설명을 가능하게 해준다.
<참고도서: Across the Spectrum written by Gregory A. Boyd & Paul R. Eddy (Baker Academic, 2002)>
위 글은 교회신문 <19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