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의 평신도 신학] 인간은 무엇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등록날짜 [ 2010-06-21 23:10:48 ]

이분설 -‘영’과 ‘혼’은 동의어라는 주장… 일반적 견해로 인식

*글 싣는 순서

① 이분설(몸과 영혼)
② 삼분설(영, 혼, 몸)
③ 일원론

인간은 무엇인가? 어떤 부분들로 인간은 구성되어 있는가? 무엇이 인간의 영혼이고 그것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기독교 역사를 통해 볼 때,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다양한 이해가 있었으며 이러한 이해들 가운데에는 수없는 불일치와 논쟁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하여 다양한 이해가 나타나는 한 가지 이유는 성경이 여러 가지 용어를 사용하여 인간의 여러 가지 특징들을 나타낸다는 사실 때문이다. 영혼을 포함하여 영, 몸, 육신, 마음, 심정, 생각 등 여러 가지 용어는 초대교회의 인간의 영혼에 대한 이해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호부터 이러한 논쟁에 답하는 세 가지 이야기를 다룰 것이다.

먼저 인간이 두 가지 기초적인 부분(물질적 부분인 몸과 비물질적 부분인 영혼)으로 구성되었다는 이분설에 대해, 둘째 인간이 세 가지 기본적인 부분들(영, 혼, 몸)로 구성된다고 주장하는 삼분설에 대해, 셋째 두 가지 전통적 견해에 대항하는 현대의 대안으로 나타난 견해로서 인간은 하나의 분리할 수 없는 몸과 영혼의 연합이라고 주장하는 일원론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이분설 주장의 근거

성경은 인간의 특징들을 언급하기 위해 다양한 용어들을 사용하면서 인간이 영혼, 영, 마음, 의지, 심정, 그리고 몸을 가졌다고 한다. 하나님의 말씀 전체를 공부할 때, 처음 다섯 개의 용어는 인간의 영적인 본질에 대한 다양한 특징을 말하는 것이고 이러한 영적 본질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몸과는 다른 부분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이해된다.

인간은 이렇게 기본적으로 두 가지 독특한 부분(몸과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혼과 영을 구별하여 인간이 영, 혼, 몸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고 주장하는 삼분설과 대조를 이루며, 또 인간은 단지 한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었다는 일원론과도 대조를 이룬다. 이분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경이 영(spirit)과 혼(soul)의 용어를 일관성 있게 바꿔가며 사용하고, 또 일관성 있게 영(또는 혼)과 몸(또는 육신)을 구별한다고 주장한다.

다음의 두 가지 예는 영과 혼이 성경에서 거의 동의어처럼 쓰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 준다. 첫째, 예수님께서 잡히시고 십자가에 매달리시기 전날 밤에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예수님은 “내 마음(soul)이 민망하니”(요12:27)라고 고백하셨다. 마침 또 요한복음의 저자는 나중에 “예수께서 심령(spirit)에 민망하여”(요13:21)라고 예수님의 심정을 표현한다. 이러한 예는 ‘마음(soul)이 민망한 것’과 ‘심령(spirit)이 민망한 것’이 같고 결국 마음으로 번역된 혼(soul)과 영(spirit)이 동의어라고 명백히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 속 ‘몸’과 ‘영혼’

‘마음(spirit)’과 ‘영혼(soul)’이 동의어로 사용되는 반면에 ‘몸(body)’은 이 두 가지 동의어들과는 일관성 있게 구별된다. 이러한 사실은 처음 인간의 창조 이야기에서조차 명백하게 나타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생령이 된지라”(창세기 2:7)라고 말한다. 이 구절은 하나님이 아담에게 불어넣은 ‘생기’는 아담의 몸이 만들어진 흙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몸과 영혼의 구별은 성경 전체를 통해서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게다가 우리는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마10:28)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음’은 기도하기를 바라지만 ‘육신이 약하다’고 하셨다(마26:41). 이와 같은 구별을 통하여 바울은 독신으로 남는 것이 좋은 이유가 ‘몸과 영을 거룩하게 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고전7:34).

야고보는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고 한다(약2:26). 또 요한은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기도한다”고 한다(요3서 :2). 이러한 구절들은 인간의 육적인 부분과 영적인 부분이 두 가지 기본적으로 구별되는 실재라고 암시한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197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