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7-04 20:54:20 ]
삼분설-의식인 혼(Soul)과 인간의 중심인 영(Spirit)으로 나눔
*글 싣는 순서
① 이분설(몸과 영혼)
② 삼분설(영, 혼, 몸)
③ 일원론
이분설이 인간은 몸과 영혼(또는 마음), 두 가지로 구성되었다고 보는 반면, 삼분설은 인간의 셋째 구성인 ‘영’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견해다.
삼분설은 몸이 육체적인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혼이 인간에 관한 비육체적인 모든 것을 아우른다고는 믿지 않는다. 혼은 경험의 부분, 즉 성품, 이성, 감정, 그리고 의지에 관련되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삼분설은 이러한 의식적인 부분(혼, Soul)보다 더욱 근본적인 부분으로서 인간의 영(Spirit)적 부분을 강조한다. ‘영(spirit)’은 우리 자신의 중심이다. 우리가 근본적으로 하나님께 열려 있거나 닫혀 있는지를 결정하는 우리 자신의 자리이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혼과 몸, 생각과 행동 안에서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영적 부분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성경의 저자들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구성에 대한 특별한 이론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인간의 다양한 면에 관한 용어 사용은 종종 다소 느슨하기까지 하다. 예를 들면, 영과 혼을 종종 바꿔가며 사용한다. 하지만 또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다. 성경에 적어도 두 구절은 명백히 영과 혼의 차이를 구별한다.
먼저는 사도 바울의 기도에서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5:23)고 한다. 전통적인 이해에서 주요한 대조는 인간의 육신적 면과 영적인 면의 차이다. 그러므로 ‘몸’과 ‘육신’에 대조하는 ‘영’과 ‘혼’은 이분설 주장처럼 일반적으로 바꾸어 사용한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 바울은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에 대한 모든 구별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이 구절의 의도는 전체의 성화를 위한 기도이기 때문이다. ‘몸’과 ‘혼’ 사이의 구별만큼이나 명확하고 실재적으로 ‘영’과 ‘혼’을 특별히 구분할 수 있다.
영과 혼을 구별한 둘째 구절은 히브리서 4장 12절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서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주의 깊게 걸어가야 하는지를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라고 말한다.
첫째 구절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전통적인 용어 사용법을 넘어 ‘영’과 ‘혼’을 구별한다. 그는 특별한 방식으로 하나님이 얼마나 깊이 우리를 알고 계시며 얼마나 심오하게 우리를 검사하시는지를 강조하기를 원한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나도 예리하고 정확해서 ‘혼’을 ‘영’으로부터 구별해 낼 수 있다고 가르친다. 마치 외과의사가 관절과 골수를 가르는 것처럼 말이다. 만약 ‘관절’이 ‘골수’와 구별된다면 ‘혼’도 ‘영’과 구별되어야만 할 것이다.
아마도 이 구절은 한편으로 영과 혼의 구별과, 다른 한편으로 관절과 골수의 구별이 보다 큰 의미를 지녔을지도 모른다. 관절은 뼈들을 함께 모아 붙드는 신체부분이다. 골수는 뼈를 뼈로 만드는 신체부분이다. 저자는 아마도 인간이 자신을 함께 붙들어주는 곳이 혼인 것을 암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마음, 감정, 의지는 우리 안에서 하나의 구별된 자신의 존재와 개성을 연합한다.
그러나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인간의 ‘영’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본질로서 골수에 해당한다. ‘영’이야말로 인생의 모든 이슈를 결정하는 중심부를 구성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 가능한 한 깊이 우리를 꿰뚫고(히브리서 4장), 하나님의 의지가 가능한 한 철저하게 우리를 성화하는 것(데살로니가 전서 5장)을 강조하기를 원할 때, 인간에 대한 이러한 두 가지 특징 사이의 구분은 타당할 수 있다. 이러한 구분이 흔치 않을지라도, 일원론이 주장하는 대로 구분이 없는 것도 아니요, 이분설이 주장하는 것처럼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의 비육체적 구성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