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의 평신도 신학 ⑥ 성경 기록의 저자는 무오(無誤)하신 하나님이시다

등록날짜 [ 2010-08-17 07:36:06 ]

*글 싣는 순서
① 성경 무오성(無誤性)
② 성경 무류성(無謬性)

성경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무오성(inerrancy of the Bible)과 무류성이다.

무오성은 성경이 모든 문제에 대하여 절대적으로 무오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하여 또 다른 신학자들은 성경은 무류하다고 주장한다. 성경이 무류하다는 것은, 하나님이 성경에 영감 주어 맡긴 일을 성경이 한다고 믿을 때 성경은 믿는 자를 낙망시키지 않는다는 견해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은 성경이 말하는 모든 문제에 대하여 무오하다고 주장할 필요도 없음을 강조한다.

이제 성경이 무오(inerrancy)하다는 견해와 무류(infallibility)하다는 견해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무오성: 어떤 종류의 오류도 없다
‘무오(inerrancy)’라는 용어는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성경에 오류가 없다는 확신은 최근의 생각이 아니다. 근대 이전(17세기)까지 기독교인들은 성경에는 어떠한 종류의 오류도 없다고 믿어왔다.

무오를 주장하는 견해에 따르면 오늘날 몇몇 복음주의자들의 가르침처럼 성경은 믿음과 예식의 문제들뿐 아니라 역사와 과학에 있어서도 성경이 언급한 모든 문제에 오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와 더불어 몇 가지 무오성에 대한 조건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성경의 무오성은 단지 원본에만 적용될 뿐, 원본의 복사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문 비평(Textual Criticism)은 나중에 복사한 성경 문서들 가운데 수많은 소소한 오류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필사자들은 복사본을 만드는 과정 중에 영적으로 충분히 감화되지 않았고 그러므로 그들의 복사본에 오류가 없다고 기대할 수 없다. 오늘날 우리가 가진 성경이 원본에 가장 가깝기는 하지만 원본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둘째, 원본의 무오성은 저자가 사용한 문학 장르와 더불어 저자가 집필한 문화와 함께 조화되어서 이해해야만 한다. 예를 들면, 저자 의도가 문자적인 사실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문자적으로 한 표현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서 저자에게 오류의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 다윗이 하나님이 구름을 타고,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뇌성을 발하신다고(시편 18:8~15) 말할 때, 그는 하나님의 위엄을 전하기 위해 은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표현은 물론 문자적으로 사실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심오한 진리를 전할 수 있다.

무오성에 대한 성경적 근거
성경은 명확하게 무오하다고 가르친다. 예를 들면, 우리는 성경을 관통해서 하나님께서 거짓을 말할 수 없고 속이시는 분이 아님을 안다(민23:19; 삼상15:29; 딛1:2). 하나님께서 약속하실 때에 그 약속은 확실히 성취된다(사46:8~10). 그가 말하실 때 그 말씀은 진실임이 틀림없다. 어떤 이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하고 그가 말한 것이 실패한다면 이것은 그 사람이 하나님의 진정한 선지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거한다(신13:1~5; 18:20~22). 분명히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을 위해 말하도록 감화받은 사람들은 실수할 수 없다.

예수님도 이러한 견해를 같이하셨다. 사실 예수님은 습관적으로 “성경이 말하길” 또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길”이라는 구절을 교대로 사용하셨다. 예수님은 “성경은 폐할 수 없다”(요10:35)는 것을 믿으셨다. 사람들이 신학적 문제에 실수할 때, 예수님은 그것이 기본적으로 그들이 성경을 충분히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믿으셨다(마22:29). 성경은 철저하게 사실이다. 예수님이 얘기하신 것보다 성경의 무오성에 대한 강력한 확신을 나타낼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성경이 오류를 포함한다고 결론 내리게 되면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실수하셨다고 인정해야만 한다.

이러한 견해는 신약을 통틀어서도 알 수 있다. 바울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딤후3:16)고 가르친다. ‘감동된(inspired)’이라는 단어는 문자적으로 ‘하나님이 숨 쉬어진(God-breathed)’이라는 의미다. 예수님이나 다른 신약의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바울에게 있어서 성경의 말씀들은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온 것이다.

하나님께서 실수하실 것이라는 것을 상상할 수 없듯이 성경 또한 실수가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만약 실제로 하나님이 거짓말하실 수 없다면(히6:18), 성경 또한 거짓이 포함될 수 없다. 여기까지 이르는 합리적인 결론은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로 무오성의 견해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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