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10-10 21:20:24 ]
하나님의 주권은 악에까지 미쳐
그분의 섭리에 적합한 삶 살아야
이번 호까지 섭리론 차원에서 칼뱅주의(결정론)에 대해 알아본다.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는 심지어 악한 일에도 미치는가? 성경은 그렇다고 가르친다. 물론 성경은 하나님께서 완전하게 거룩하시고 의롭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주권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악을 사용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성경은 확신한다. 이사야서를 통해 하나님은 선포하신다.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사45:7).
같은 식으로 선지자 예레미야도 말한다.
“주의 명령이 아니면 누가 능히 말하여 이루게 하랴 화, 복이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입으로 나오지 아니하느냐”(애3:37~38).
하나님은 악하지 않지만 그의 주권은 악에까지 미친다. 재앙이 도시에 닥쳤을 때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성읍에서 나팔을 불게 되고야 백성이 어찌 두려워하지 아니하겠으며 여호와의 시키심이 아니고야 재앙이 어찌 성읍에 임하겠느냐”(암3:6). 도덕적 차원에서 물론 하나님은 거룩 그 자체이시기에 악을 반대하신다. 그러나 그의 주권적 차원에서 그는 더 선한 일을 위해 악한 일들을 사용하기를 결정하신다. 심지어 악인들도 그의 신적 계획 일부가 된다. 성경이 말하길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잠16:4)라고 한다. 바울이 이러한 진리를 가장 잘 설명한다.
“만일 하나님이 그 진노를 보이시고 그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부요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찌라도 무슨 말 하리요”(롬9:22~23)
하나님의 목적에 맞을 때 하나님은 실제로 그의 도덕적 의지와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는 태도와 행동을 하셨고 그렇게 함으로 역사 속에서 그의 영광을 나타내는 더 큰 선한 일들을 나타내셨다. 실제로 성경은 심지어 악한 영의 활동이 하나님에 의해 통제된다고 확언한다(삿9:23, 삼상16:14, 왕상22:19~23, 살후2:11~12).
하지만 인간들과 영들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 통제가 그들 자신의 도덕적 책임에 대한 핑계가 될 수 없고 용서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요셉의 형제들이 요셉을 노예로 팔았을 때, 비록 요셉이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창45:5)라고 말했을지라도 성경은 형들에게 핑계치 못함을 얘기한다. 요셉은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50:20)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압살롬은 도덕적으로 하나님의 지혜 대신에 사악한 충고를 따른 것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져야 했다. 비록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모략을 파기하기로 작정하셨기”(삼하17:14) 때문에 압살롬이 그렇게 결정했을지라도 말이다.
마지막 예로서 성경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말하는지 보자.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다”(행2:23)고 성경은 말한다. 또 예수님께 대적하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행4:28)라고 한다. 이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행동했다는 사실이 그들이 한 행동의 사악함을 경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악하게 의도한 것을 하나님은 선하게 의도하여 이끄신다. 예수를 못 박은 그들의 의도가 악했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은 악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더 선한 일을 위해 그 행동을 정하셨기 때문에 그 행동을 정하심에 선하시다.
사람들은 그들의 결정들에 책임이 있다. 그래서 성경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따르고 죄에 맞서는 등의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세계의 역사 속에 일어났던 모든 일처럼 사람들이 어떻게 선택하느냐는 만물을 통제하시고 그의 영광을 위해 그 모든 것들은 운영하시는 주권자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에 부합하는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