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의 평신도신학 <19>] 끝까지 이기며 지켜야 할 구원

등록날짜 [ 2011-02-15 15:55:08 ]

바울의 경고대로 ‘두렵고 떨림으로’ 의에 이르러야

구원에 관하여 알미니안주의자들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도록 하지만 억지로 강요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을 견지한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사람들이 희망이 없을 때도 있다. 그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두어”(롬1:26) 그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영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역사하고 마음을 연하게 하여, 사람들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이러한 사랑에 굴복할 때 그들의 마음은 진리를 향해 열린다(행16:14;고전2:9~13;고후3:18). 이러한 의미에서 믿음조차도 하나님의 선물이다(엡2:8~9). 성경은 사람들이 원하면 성령을 거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사야서에 사람은 성령을 ‘근심하게’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사63:10). 사람은 하나님을 대적하여 죄 가운데서 고집스럽게도 뻣뻣하게 목을 세울 수 있다. 사람들은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다’(눅7:30). 온전한 사랑이신 하나님은 이러한 죄인들에게 은혜를 베풀기를 원하시고(사30:18) 그에게 돌아올 것을 간구하신다(사65:2;겔18:30~32;33:11;호11:7;롬10:21). 그러나 억지로 사람들이 믿도록 하지는 않으신다.

사람의 고의적인 배반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러한 것을 원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울부짖을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인류의 멸망을 안타까워하며 슬퍼하시는지를 알 수 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마23:37).

예루살렘 사람들이 고집스럽게 배반하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했을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을 용서하고 보호하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원치 않았다. 만약 하나님이 누구를 구원할지 안 할지에 대해 그의 뜻을 정했다면 이러한 구절들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이 마음속에서 역사하셔서 사람들을 예수와의 관계 속으로 자유롭게 들어오도록 이끄시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속에 예수와 관계를 지속하도록 역사하신다고 말해야만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 안에 거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영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영원히 함께하신다(엡4:11~24;벧후3:18).

그러나 여기서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진다. 바울은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고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빌2:12~13)고 말했다. 이 구절은 명확하게도 하나님은 우리가 그의 기쁨대로 행하도록 일하시나,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이룸으로써 하나님의 성령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조건적 견인).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기독교인들이 예수와 관계를 저버리고 그들의 구원을 잃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성경은 정확하게 이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성경은 처음 생명책에 이름을 적은 주님을 거절함으로써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경고한다(시69:28;계3:6). 바울은 갈라디아의 기독교인들에게 이러한 것을 염려했다.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갈5:4). 역시 바울은 디모데에게 “후메내오와 빌레도가…진리에 관하여는 저희가 그릇되었도다”(딤후2:17~18)라고 경고했다. 베드로는 말하기를 “거짓 선지자들이…멸망케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벧후2:1)고 말했다. 이러한 구절들은 한번 구원 받은 자들은 결코 믿음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칼뱅의 가르침과는 모순이다.

믿는 자들이 구원을 잃을 가능성은, 믿음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많은 성경 구절에서 확실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베드로가 쓰기를 “만일 저희가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저희에게 나으니라”(벧후2:20~21)고 했다.

확실히 우리 주이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통해 의롭게 된 많은 사람이 이러한 구원을 거절하고 구원받기 전보다 더욱 나쁜 상태로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예수께서는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24:23)라고 가르치셨다. 믿음에서 떨어진 자는 더는 구원을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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